보스턴 전기 공급사 바꾸면 싸질까, 요금 비교해봤어요 - Boston - 1

며칠 전 우편함에서 전기 공급사 바꾸라는 광고 전단을 또 받았어요. 첫 몇 달 요금이 엄청 싸다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더라고요.

솔직히 혹했어요. 젤리빈 한 봉지 값이라도 아끼면 좋은 거니까요.

근데 이런 건 숫자부터 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고지서 펴놓고 기본요금이랑 하나씩 비교해봤어요.

먼저 구조부터요. 매사추세츠 전기요금은 크게 배달(delivery) 요금과 공급(supply) 요금으로 나뉘어요.

배달 요금은 누구한테 전기를 사든 이버소스가 똑같이 받아요. 공급사를 바꿔서 달라지는 건 공급 요금 부분뿐이에요.

동부 매사추세츠 이버소스 주택용 기본요금(Basic Service)은 2026년 8월 1일부터 kWh당 17.32센트예요.

주택용 기본요금은 6개월마다 새로 정해져요. 그러니까 내년 2월에 또 바뀐다는 얘기죠.

이번 인상에 대해 이버소스는 추웠던 겨울에 천연가스 수요가 늘고 국제 정세까지 겹친 시장 상황 탓이라고 설명했어요.

여기서 등장하는 게 보스턴 시의 커뮤니티 초이스 일렉트리시티(BCCE) 프로그램이에요. 시가 주민들 전기를 한꺼번에 묶어서 사 오는 방식이에요.

시가 올해 3월에 보낸 안내문 기준으로 BCCE 요금은 세 가지예요.

기본 배정되는 스탠다드가 kWh당 14.214센트, 옵셔널 베이직이 13.644센트, 재생에너지 100%인 그린 100이 16.231센트예요.

이 요금은 2025년 12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고정이에요. 6개월마다 출렁이는 이버소스 기본요금이랑 제일 다른 점이 여기예요.

계산해봤어요. 한 달에 500kWh 쓰는 집이라면 공급 요금만 이버소스 기본요금으로 86.62달러, BCCE 스탠다드로 71.07달러가 나와요.

차이가 한 달 15.55달러예요. 옵셔널 베이직으로 바꾸면 차이는 18.40달러까지 벌어져요. 생각보다 커서 좀 놀랐어요.

6개월로 치면 스탠다드 기준 93달러가 넘게 차이 나는 셈이에요.

겨울에 전기 히터나 히트펌프를 많이 돌리는 집이면 사용량이 늘어나니까 차이도 같이 커지고요.

그럼 광고 전단 속 민간 공급사는 어떨까요?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보스턴 전기 공급사 바꾸면 싸질까, 요금 비교해봤어요 - Boston - 2

매사추세츠 주 검찰총장실이 2026년 3월 31일에 낸 보고서가 있어요.

민간 경쟁 공급사로 갈아탄 주택 고객들이 기본요금을 유지했을 때보다 누적 7억 3870만 달러를 더 냈다는 내용이에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년 동안만 봐도 주택 고객 전체가 8740만 달러를 더 냈대요.

더 속상한 건 저소득 가구 쪽이에요. 저소득 고객은 연평균 286달러를 손해 봤고, 그 외 고객은 181달러였어요.

전단에 적힌 싼 요금은 대부분 처음 몇 달짜리 프로모션이에요.

기간이 끝나면 변동 요금으로 넘어가는 계약이 많으니 계약서 작은 글씨를 꼭 봐야 해요.

중도 해지하면 위약금이 붙는 계약도 있어요. 싸게 시작했다가 나가는 비용까지 내면 남는 게 없죠.

그럼 지금 내가 어디서 전기를 사고 있는지는 어떻게 아냐고요? 이버소스 고지서 공급 요금 칸에 공급사 이름이 찍혀 있어요.

거기에 Basic Service라고 되어 있으면 기본요금이고, 시 프로그램이면 그 이름이 보여요. 낯선 회사 이름이 있다면 언젠가 계약한 거예요.

참고로 시 안내문에 따르면 아무것도 안 한 기본요금 고객은 올해 5월부터 스탠다드로 자동 편입됐어요. 이미 민간 공급사와 계약 중인 집은 보통 자동 편입 대상이 아니니 따로 확인해야 해요.

BCCE 안에서 플랜을 바꾸거나 빠지는 방법은 시 홈페이지 안내를 따르면 돼요. 주 정부가 운영하는 Energy Switch Massachusetts 사이트에서도 공급 요금을 비교해볼 수 있어요.

물론 시 프로그램이 영원히 이긴다는 보장은 없어요. 기본요금이 크게 내려가는 기간이 오면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어요.

그래도 지금 숫자로는 BCCE가 이버소스 기본요금보다 싸고, 민간 공급사는 평균적으로 비쌌다는 게 공식 자료로 나와 있어요.

그린 100이 이버소스 기본요금보다도 싸다는 게 개인적으로 제일 의외였어요. 환경 생각해서 조금 더 내는 줄 알았거든요.

나라면 전단은 그냥 재활용함에 넣고, 고지서에서 공급사 이름부터 확인하겠어요.

그다음 스탠다드로 둘지 옵셔널 베이직으로 내릴지만 고르면 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