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버커키에 처음 오거나 이사 온 분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쇼핑은 어디서 해요?'인데요, 사막 도시라고 쇼핑 인프라가 부족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뉴멕시코에서 제일 큰 도시인 만큼 쇼핑 옵션이 꽤 다양하거든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본 대표 쇼핑 지역을 싹 정리해봤습니다.
앨버커키 최대 쇼핑몰은 단연 Cottonwood Mall입니다. Rio Grande Blvd NW 쪽에 위치해 있고, Macy's, JCPenney, Dillard's 같은 백화점 앵커 스토어들이 다 들어와 있어요. Macy's는 여성·남성 의류 및 화장품, JCPenney는 가성비 의류와 가정용품, Dillard's는 좀 더 고급 브랜드 라인을 취급합니다. 총 입점 매장이 100개가 넘고 푸드코트도 있어서 하루 나들이 코스로 딱입니다. 주말엔 주차 자리 잡기가 전쟁이니 오전 일찍 가시거나 평일을 노리세요. 제가 지난번 토요일 오후에 갔다가 주차만 20분 걸렸습니다.
다운타운 쪽을 좋아하신다면 Albuquerque Plaza 인근과 Old Town 지역을 추천합니다. Old Town은 어도비 스타일 건물이 늘어선 역사 지구로 관광 명소이기도 한데, 뉴멕시코 토산품 샵들이 가득합니다.
터키석(터쿼이즈) 주얼리, 나바호 블랭킷, 레드칠리 리스트라 같은 뉴멕시코 특산품을 구경하고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에요. 선물 사러 가기도 좋고, 관광객 취향의 기념품 샵부터 꽤 진지한 갤러리 겸 샵까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Old Town Plaza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잡으세요.
아웃도어와 스포츠 용품을 찾는다면 Winrock Town Center 쪽이 편합니다. REI, Academy Sports + Outdoors, Dick's Sporting Goods 등이 집결해 있고, 이 지역은 하이킹·캠핑·클라이밍이 일상인 앨버커키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아웃도어 관련 매장이 특히 강합니다. Sandia 산맥을 배경으로 등산하려는 분들한테는 장비 보충하기에 딱 좋은 위치예요. 근처에 Trader Joe's도 있어서 장 보면서 쇼핑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앨버커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파머스마켓 중 하나는 Downtown Growers' Market입니다. Robinson Park(8th St & Central Ave 교차점 근처)에서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보통 4월에서 11월 사이 토요일 아침에 열립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예요. 신선한 로컬 채소, 과일, 뉴멕시코산 칠리 페퍼, 꿀, 직접 만든 살사, 빵, 화분 등을 살 수 있고 라이브 음악도 가끔 나옵니다. 규모가 꽤 크고 분위기가 활기차서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볼 만합니다.
또 다른 파머스마켓으로 Nob Hill Growers' Market도 있습니다. Nob Hill 지역은 Central Ave를 따라 독립 부티크 샵, 카페, 레스토랑이 가득한 힙한 스트리트로, 주말 파머스마켓과 함께 다니면 반나절이 알차게 채워집니다. Nob Hill 자체가 젊은 층과 예술가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라 빈티지 샵과 로컬 아트 갤러리도 섞여 있어요. 커피 한 잔 들고 걸어 다니기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식료품 쇼핑 측면에서는 Whole Foods Market(Nob Hill 인근 위치), Sprouts Farmers Market(앨버커키 내 여러 지점), La Montanita Co-op 등이 유기농·자연식품 수요를 충족시켜 줍니다. La Montanita Co-op은 지역 밀착형 협동조합 마켓으로, 뉴멕시코 로컬 농산물과 유기농 제품 비중이 높고 회원 가입 시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대형 슈퍼마켓은 Smith's Food & Drug(Kroger 계열), Walmart, Target 등이 시내 곳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한인 식품을 구하려면 아시안 마켓을 이용하면 됩니다. 앨버커키에는 한인 타운이 따로 형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Menaul Blvd 근처에 아시안 마켓 몇 곳이 있고, 한국 라면, 떡, 고추장 등 기본 식재료는 구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나 달라스에 비하면 선택 폭이 좁은 편이지만 기본적인 건 해결되는 수준이에요.
마지막으로 앨버커키에서 쇼핑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하나: 뉴멕시코 주는 의류와 신발에 한해 특정 면세 이벤트(Sales Tax Holiday)를 일년에 한 번 시행합니다. 보통 8월 초 개학 시즌에 맞춰 진행하며, 단가 $100 이하 의류와 $30 이하 학용품이 면세 대상입니다. 자녀 학용품이나 의류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이 시기를 노려보세요.

푸딩Jo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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