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에 화장실 변기 물이 계속 졸졸 흐르는 소리가 나서 핸디맨을 부를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전화 한 통이면 되긴 하는데, 막상 견적을 물어보면 출장비만 해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죠.
핸디맨 시간당 요금은 보통 50달러에서 125달러 사이이고, 개인으로 일하는 분들은 50에서 80달러, 회사 소속은 75에서 125달러 정도를 받습니다. 간단한 수리 하나 맡겨도 프로젝트 평균 비용이 406달러 정도라고 하니, 사소한 일까지 다 맡기면 지갑이 금방 얇아집니다.
게다가 밤늦게나 주말에 급하게 부르는 응급 출장은 시간당 12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여유 있을 때 미리미리 손봐두면 이런 비상 요금을 낼 일 자체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사실 이 중에는 공구 하나 사서 직접 해도 되는 일이 꽤 많습니다. 오늘은 핸디맨 부르기 전에 집에서 먼저 시도해볼 만한 수리 열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흔한 게 변기 플래퍼 교체입니다. 부품 자체는 12달러에서 30달러면 사는데, 사람을 불러서 고치면 150달러 가까이 나옵니다. 드라이버도 필요 없이 손으로 갈아 끼우는 수준이라 처음 해보는 분도 10분이면 끝냅니다.
욕조나 샤워부스 코킹이 갈라지고 곰팡이 낀 것도 직접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핸디맨한테 맡기면 85달러에서 175달러 정도 청구되는데, 코킹건이랑 실리콘 튜브만 사면 재료비는 훨씬 적게 듭니다. 낡은 코킹을 커터로 긁어내고 새로 짜 넣기만 하면 되니 손재주가 없어도 할 만합니다.
배수구가 막혔을 때도 바로 사람부터 부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배관공을 불러 배수구를 뚫으면 75달러에서 550달러, 변기가 막힌 경우엔 100달러에서 275달러까지 나옵니다. 플런저나 드레인 스네이크로 먼저 시도해보면 대부분 해결되더라고요.
겨울 되면 문틈으로 찬바람 들어오는 것도 문풍지만 새로 붙이면 끝나는 일입니다. 재료값 몇 달러면 되는 일을 사람 불러서 하면 출장비가 더 나가는 셈이죠.
스위치나 콘센트 커버가 깨졌을 때도 나사 두 개만 풀면 교체가 됩니다. 다만 전선을 직접 만지는 작업이라면 얘기가 다르니 그 부분만큼은 조심해야 합니다.
샤워헤드에 물때가 껴서 물살이 약해졌다면 식초에 담갔다가 씻어내기만 해도 새것처럼 돌아옵니다. 부품 교체 없이 청소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벽에 난 작은 구멍이나 못 자국은 스퍼클을 조금 발라서 사포로 밀면 표시도 안 납니다. 이런 자잘한 보수까지 사람 손에 맡기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방충망이 찢어졌을 때도 스크린 리페어 키트로 직접 때울 수 있습니다. 새로 짜 넣는 게 아니라 구멍만 막는 정도면 십 분도 안 걸립니다.
문이 삐걱거리거나 손잡이가 헐거워진 것도 경첩에 기름칠하고 나사만 조이면 해결됩니다. 이런 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어야 정상입니다.
냉장고 뒤쪽 코일에 먼지가 쌓이면 전기요금도 더 나오고 냉장 효율도 떨어지는데, 청소기로 밀어주기만 해도 됩니다. 에어컨 필터도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갈아주면 되는 일이라 전문가 손을 빌릴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해보면 서툴러서 시간이 좀 걸리긴 해도, 실패해도 날리는 돈은 재료비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수리 영상이 다 나와 있어서 혼자 배우기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걸 다 직접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전기 배선을 새로 놓거나 가스 라인을 만지는 일, 지붕 구조를 손보는 일은 얘기가 다릅니다. 이런 건 자격증 있는 사람한테 맡기는 게 결국 더 안전하고 오히려 돈도 아끼는 길입니다.
저는 웬만하면 공구함부터 열어보고, 정말 안 되겠다 싶을 때만 전화기를 드는 편입니다. 손으로 할 수 있는 걸 남한테 맡기는 게 저한테는 좀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밥이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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