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에서 몇 년을 살다 보면 쇼핑 루틴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서쪽에는 West Towne Mall, 동쪽에는 East Towne Mall, 그리고 주말 아침이면 Capitol Square의 Dane County Farmers Market. 이 세 곳만 제대로 알아도 매디슨 쇼핑 라이프의 핵심은 다 잡은 거다.
West Towne Mall은 Beltline Highway 인근에 자리 잡은 서쪽 최대 쇼핑 거점이다. Athleta, Pandora, Pottery Barn, Williams-Sonoma를 포함해 120개 이상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 일요일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푸드코트도 있고 주변 레스토랑도 충분해서 쇼핑 겸 외식 코스로 자주 이용하게 된다. 서쪽 거주자라면 접근성 면에서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East Towne Mall은 도시 동쪽을 커버한다. 100개 이상의 전문 매장과 15개의 식음료 공간, 4개의 앵커 스토어가 구성되어 있다. 영업시간은 West Towne와 동일하다. 매디슨이 동서로 걸쳐 있어 두 Mall이 지역별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디에 살든 차로 20분 안에 대형 쇼핑몰에 닿을 수 있다는 건 작지 않은 편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매디슨 쇼핑에서 진짜 특별한 건 Dane County Farmers Market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생산자 직거래 파머스마켓이라는 공식 타이틀을 가진 곳이다. Capitol Square, 즉 위스콘신 주 의사당 광장을 둘러싸며 열리는 이 시장은 토요일은 오전 6시 15분부터 오후 1시 45분까지, 수요일은 MLK Jr. Blvd 200 Block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운영된다.
130개 안팎의 벤더가 토요일마다 자리를 채운다. 위스콘신 로컬 치즈, 갓 구운 빵, 신선한 채소와 과일, 꽃, 각종 특산품까지. 한 바퀴 돌면서 무엇을 살지 고민하는 그 시간 자체가 매디슨 생활의 즐거움이다.
Mall과 Farmers Market은 완전히 다른 쇼핑 경험을 준다. 전자는 브랜드 중심, 후자는 로컬 생산자 중심이다. 매디슨이 대학 도시이자 위스콘신 주도이면서도 농업 문화와 지역성을 잃지 않는다는 걸 쇼핑에서도 느낄 수 있다. 새로 이사 온 분들에게는 첫 번째 토요일 오전에 Dane County Farmers Market을 먼저 가볼 것을 권한다. 매디슨이 어떤 도시인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한 번에 체감할 수 있다. 그다음 West Towne나 East Towne에서 필요한 브랜드 쇼핑을 마저 해결하면 완벽한 매디슨 쇼핑 루틴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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