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미국 부동산 시장을 보고 있으면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몇 년 전 가격을 기억하고 집을 알아봤다가는 "여기가 언제 이렇게 올랐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특히 하트퍼드 광역권은 재미있는 게, 자동차로 10분이나 20분만 움직여도 집값이 확 달라집니다.
먼저 Hartford 시내부터 볼게요.
최근 자료들을 보면 하트퍼드의 주택 중간 매매가격은 데이터 집계 시점과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20만 달러 중후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방피트당 가격도 주변 인기 교외지역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고요.
요즘 미국에서 20만~30만 달러대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솔깃한 가격입니다. 같은 돈으로 교외보다 넓은 집을 구할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데 하트퍼드 경계를 살짝 넘어 West Hartford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중간 주택가격이 40만 달러 후반대로 올라갑니다. 지도상으로는 바로 옆 동네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죠. 결국 학군과 주거환경, 상권, 공원 같은 생활 인프라에 돈을 더 내는 겁니다. West Hartford는 코네티컷에서도 살기 좋은 지역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자녀가 있는 가정들의 선호도도 높습니다.
조금 더 교외로 나가면 가격표가 또 달라집니다.
Avon은 60만 달러 안팎을 생각해야 하는 시장입니다. 하트퍼드 서쪽에 있는 전형적인 교외 주거지역인데 자연환경이 좋고 비교적 넓은 집과 대지를 찾는 가정들이 많이 봅니다. "직장은 하트퍼드인데 아이들은 조용한 곳에서 키우고 싶다"는 가정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죠.
Simsbury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택가격이 대략 50만 달러대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학군과 자연환경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있는 지역입니다. 처음 가보면 "여기가 정말 하트퍼드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인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Glastonbury 역시 50만 달러대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지역입니다. 하트퍼드 동남쪽에 있으면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학교와 주거환경을 함께 보는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면 재미있어요.
Hartford에서는 20만 달러 중후반, West Hartford에서는 40만 달러 후반, Simsbury와 Glastonbury에서는 50만 달러대, Avon으로 가면 60만 달러 안팎까지 생각해야 하는 식입니다.
같은 하트퍼드 생활권인데 집 한 채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 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동네가 정답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은퇴한 부부라면 학군 프리미엄에 굳이 돈을 더 낼 필요가 없을 수도 있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집 크기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원하는 학군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네티컷에서는 집값만 보면 안 됩니다. 꼭 같이 봐야 하는 게 재산세입니다. 타운마다 세율과 주택 평가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40만 달러짜리 집이라고 모든 지역의 세금이 같은 게 아닙니다. 주택보험과 겨울 난방비까지 계산하면 실제 매달 들어가는 돈은 Zillow에 보이는 모기지 예상액보다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알아볼 때 먼저 예산부터 정해놓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나는 50만 달러짜리 집을 살 수 있다"가 아니라 재산세와 보험을 포함해서 "한 달에 주거비로 얼마까지 편하게 낼 수 있는가"를 먼저 계산하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직접 가보세요. Hartford에서 35만 달러짜리 넓은 집을 사는 게 행복할지, West Hartford에서 조금 작은 집을 사는 게 좋을지, 아니면 Avon에서 조용한 교외생활을 하는 게 맞을지는 인터넷 숫자가 결정해주지 못합니다.
미국에서 집을 산다는 건 건물 하나를 사는 게 아니라 그 동네의 학교와 세금, 출퇴근 시간, 생활환경까지 한꺼번에 사는 것이니까요. 하트퍼드 광역권은 특히 도시 경계 하나를 넘을 때마다 그 가격표가 확 달라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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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rivercreator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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