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 도시 산타모니카를 수십 년째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 도시는 유행보다는 희소성으로 가치를 지켜온 곳이라는 점입니다.
산타모니카 인구는 최근 몇 년간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를 유지해 왔습니다. 도시 면적이 좁고 신규 개발 용지가 제한적인 데다, 렌트비와 매매가가 워낙 높아 신규 유입보다는 기존 거주자 중심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산업 기반에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기술 스타트업이 두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리콘비치라 불리는 산타모니카·베니스 일대에는 스냅을 비롯한 여러 기술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고, 최근에는 콘텐츠·스트리밍 관련 기업들의 소규모 사무공간 재계약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팬데믹 이후 일부 대형 오피스 임차인이 규모를 축소한 사례도 있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완전한 회복 단계는 아닙니다.
실업률은 4%대 초반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소득 수준은 기술·미디어 직군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관광·리테일 업종은 팬데믹 이전 대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구간도 남아 있어 업종별 편차가 존재합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메트로 경전철 엑스포라인이 이미 도심을 관통하고 있어 접근성은 우수한 편이며, 최근에는 다운타운 상업지구 활성화를 위한 시 차원의 지원 정책과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규 대형 개발보다는 기존 도시 인프라의 질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지역입니다.
포브스나 무디스 등 기관들의 분석에서는 산타모니카를 공급이 제한된 프리미엄 해안 도시로 분류하며, 장기적으로도 희소가치에 기반한 자산 가치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편입니다. 다만 상업지구 공실 문제와 노숙인 관련 사회적 이슈는 도시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함께 언급됩니다.
오랫동안 여러 시장 사이클을 지켜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산타모니카 같은 공급 제한형 도시는 단기 변동성은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높은 진입 비용을 감수할 수 있다면, 희소성에 기반한 장기 자산 보전 목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이 지역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스 오브 몬태나나 산타모니카 캐년 같은 프리미엄 구역은 매물 자체가 워낙 드물게 나와, 오랜 기간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면 도심 콘도 시장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아 렌트 수익을 목표로 한 소규모 투자자들에게도 접근 가능한 선택지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임대차 규제가 엄격한 도시라는 점도 투자 판단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입니다. 신축이 아닌 기존 건물은 렌트 인상 폭이 시 조례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임대 수익을 계산하실 때는 이런 규제 요소를 미리 꼼꼼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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