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 Worth 출퇴근이 만만치 않은 이유 - Fort Worth - 1

포트워스의 교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차 중심 도시"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서도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하며,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출퇴근과 일상생활 대부분을 차량으로 해결한다. 처음 이사 오는 사람들은 넓게 뻗은 고속도로를 보고 교통이 편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포브스가 발표한 통근 관련 조사에서 포트워스는 미국 내 통근이 어려운 도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평균 통근 시간은 약 27분 수준이지만, 문제는 이 시간이 매일 반복된다는 점이다. 특히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퇴근 시간인 오후 4시부터 6시 30분 사이에는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병목 구간은 I-35W와 I-820이다. I-35W는 포트워스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핵심 고속도로인데, 다운타운 인근 구간은 사고나 공사만 발생해도 차량 흐름이 크게 느려진다. I-820 역시 도시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 역할을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상당한 정체가 나타난다. 두 도로가 연결되는 구간에서는 작은 사고 하나가 주변 지역 전체의 교통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텍사스 교통국(TxDOT)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도로 확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30 확장 공사와 Southeast Connector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장기적으로는 교통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차선 축소와 우회 구간 때문에 오히려 정체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대중교통은 Trinity Metro가 운영한다. 버스 노선과 TEXRail이 있으며, TEXRail은 포트워스 다운타운과 DFW 국제공항을 연결한다. 공항 이동에는 상당히 편리하지만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도시의 대중교통 수준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외곽 주거지역 상당수는 버스 접근성이 낮아 현실적으로 자동차가 필수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포트워스로 이주를 고려한다면 집값이나 학군만 볼 것이 아니라 직장과 집 사이의 실제 출퇴근 경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15마일 거리라도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날 수 있다. 포트워스에서는 거리보다 고속도로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