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뱅크 박물관과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관광 정보  - Burbank - 1

버뱅크 하면 대부분 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 같은 영화 스튜디오부터 떠올립니다.

그래서 "버뱅크에도 박물관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있습니다. 그락ㅎ 버뱅크만의 색깔이 담긴 문화 공간들이 꽤 알차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가볍게 들르기 좋은 곳은 버뱅크 시청 안에 있는 Burbank City Hall Art Gallery입니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인데, 유명 화가 작품보다는 버뱅크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작품을 볼 수 있는 작은 갤러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청에 볼일이 있다면 잠깐 들러도 부담이 없습니다.

버뱅크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Gordon R. Howard Museum도 추천드립니다.

크지는 않지만 버뱅크가 작은 농촌 마을에서 지금의 미디어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과 생활용품, 역사 자료를 보다 보면 '이 도시가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설명해 주는 경우도 많아 더욱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뱅크에서 가장 특별한 문화 체험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영화 촬영장을 둘러보는 관광 코스가 아닙니다. 영화 팬들에게는 살아있는 박물관에 가깝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실제 사용됐던 세트장과 의상, 소품, 촬영 공간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뱅크 박물관과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관광 정보  - Burbank - 2

해리포터, 프렌즈, DC 히어로 영화 등 익숙한 작품들의 흔적을 볼 수 있어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게 됩니다.

버뱅크 공공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만 빌리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미국은 조금 다릅니다.

책은 물론이고 DVD, 오디오북, 전자책, 컴퓨터 이용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아이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이나 영어 회화 모임, 각종 문화 강좌도 자주 열립니다. 버뱅크에 거주한다면 도서관 카드를 무료로 만들 수 있어 활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사실 버뱅크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 안에 있는 문화시설보다 주변 환경입니다.

차로 15~20분 정도만 이동하면 그리피스 천문대, 라 브레아 타르 피츠, 게티 센터 같은 세계적인 문화시설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LACMA와 자연사박물관까지 하루 코스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버뱅크에 살면서 로스앤젤레스의 문화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얻기 어려운 장점입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커뮤니티 프로그램입니다.

버뱅크 시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미술, 음악, 댄스, 요리, 운동 등 다양한 강좌가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됩니다. 새로 이민 온 분들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이웃들과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면 버뱅크는 조용한 주거도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영화 산업이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와 지역 예술,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LA 최고의 문화시설까지 모두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저는 버뱅크를 '작지만 문화적으로는 결코 작지 않은 도시'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화려하게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도시는 아닐지 몰라도, 오래 살수록 문화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도시. 그게 바로 버뱅크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