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둘째 주에 들어서면 뉴욕 8학년 집들은 공기가 좀 달라집니다. SHSAT, 그러니까 Specialized High Schools Admissions Test가 바로 코앞이기 때문이죠.
올해는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2026년 가을 시험부터 SHSAT가 종이 시험이 아니라 computer-adaptive 방식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공부법 얘기는 빼고, 시험 당일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브롱스 가정 기준으로요.
먼저 날짜부터 짚겠습니다. NYC 교육청 안내에 따르면 8학년으로 끝나는 공립 중학교 학생은 11월 18일 수요일, 자기 학교에서 시험을 봅니다.
사립, 가톨릭, 차터 학교나 6-12학년 같은 통합 학교 8학년, 그리고 홈스쿨 학생은 다릅니다. 11월 14일 토요일이나 15일 일요일에 교육청이 지정한 중앙 시험장으로 가야 합니다.
9학년 응시자는 11월 21일 토요일입니다. 이 날짜에 못 오는 학생에게는 대체 날짜가 주어진다고 돼 있습니다.
등록은 MySchools에서 10월 30일에 이미 마감됐습니다. 지금 할 일은 등록이 아니라 test ticket 확인입니다.
티켓에는 시험 날짜와 장소가 찍혀 있습니다. 승인된 accommodation도 여기에 표시돼야 하니, IEP나 504 플랜이 있는 아이라면 그 항목부터 꼼꼼히 보세요.
주말 시험장에 가는 집이라면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티켓에 적힌 시간은 도착 시간이지 시험 시작 시간이 아닙니다.
교육청 가이드는 실제 시작이 한 시간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아침을 든든히 먹이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계산에 넣는 게 맞습니다.
학교에서 보는 학생은 평소 등교 시간에 맞춰 가면 됩니다. 그래도 그날만큼은 지각 리스크를 줄이는 게 좋겠죠. 브롱스 버스 노선은 아침에 변수가 많으니까요.
이제 준비물입니다. 의외로 반드시 가져와야 하는 건 IEP에 명시되고 티켓에 표시된 assistive technology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선택입니다. 티켓, 깎아 둔 연필과 지우개, 형광펜, 그리고 소리 안 나고 계산 기능 없는 손목시계 정도가 허용 목록에 있습니다.
컴퓨터는 교육청이 제공합니다. 개인 노트북은 가져갈 수 없고, 계산기, 스마트워치, 태블릿, 이어팟, 스마트 글라스도 금지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핸드폰은 시험장 안에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전원을 끄고, 주머니나 손이나 책상 위에 있으면 안 됩니다.
이 부분은 집에서 미리 말해 두는 게 좋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금지 전자기기를 몸에 지니면 안 된다고 가이드에 분명히 적혀 있거든요.
간식은 포장을 벗긴 조용한 것만, 시험 전이나 휴식 시간에 먹을 수 있습니다. 물은 넘어져도 소리가 안 나는 말랑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야 합니다.
스크래치 페이퍼는 현장에서 나눠주고 끝나면 걷어갑니다. 채점은 화면에 입력한 답만으로 합니다. 종이에 풀어 놓고 옮기지 않으면 0점이라는 뜻입니다.
시험 구조도 한 번 더 짚겠습니다. ELA와 수학 각 50문항, 표준 시간은 180분이고, 어느 과목을 먼저 할지 학생이 고릅니다.
각 과목에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field-test 문항 10개가 섞여 있습니다. 어떤 게 그 문항인지는 알 수 없으니 신경 쓰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건 이 대목입니다. 수학 문제와 단독 ELA 문제는 다음으로 넘어가면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종이 시험 때 쓰던 전략, 즉 어려운 건 건너뛰고 나중에 다시 보기가 이번엔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지문 세트 안에서만 제출 전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교육청도 한 문제에 몇 분 이상 쓰지 말고, 틀린 보기를 지운 뒤 educated guess를 하라고 권합니다. 어차피 답을 골라야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구조라, 오래 붙잡는 것보다 추측이 합리적입니다.
영어 학습자나 자격 있는 former ELL은 총 360분의 연장 시간과 종이 bilingual glossary를 받습니다. 개인 사전은 못 가져가니 그 점도 확인해 두세요.
브롱스 입장에서 보면 이 시험의 무게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8개 시험 학교 중 Bronx High School of Science와 Lehman College 안의 High School of American Studies가 바로 이 동네에 있으니까요.
SHSAT 단일 점수로 뽑는 방식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합니다. 공정한 잣대라는 쪽과 준비 자원 격차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쪽 모두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저는 제도 논쟁과 별개로, 당일 실수로 점수를 잃는 건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건 실력과 상관없는 손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남은 일주일에는 교육청 SHSAT 포털의 연습 시험을 한 번 돌려 보길 권합니다. 로그인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되고, 화면 조작에 익숙해지는 효과가 큽니다.
결과는 2027년 이른 봄에 MySchools로 나옵니다. 그 전까지는 티켓 한 장, 꺼진 핸드폰, 넉넉한 출발 시간. 나라면 이 세 가지만 전날 밤에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초코송이전자파
MorningStar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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