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앰베터 철수, 2027 보험 12월 15일 전 갈아타기 - Concord - 1

지난주 동네 마트 앞에서 아는 동생을 만났어요. 장바구니를 든 채로 보험 회사에서 온 편지 얘기를 꺼내는데, 내년부터 앰베터가 없어진다는 내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얼굴이 어찌나 심란해 보이던지요. 혼자 가게를 꾸리면서 마켓플레이스 보험 하나에 기대 사는 사람이라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집에 와서 찬찬히 찾아봤어요. 앰베터 프롬 NH 헬시 패밀리즈가 2026년 12월 31일자로 뉴햄프셔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접고, 2027년 플랜은 내놓지 않는다고 회사 공지에 나와 있습니다.

NHPR 보도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주 보험국 자료로 앰베터 마켓플레이스 가입자가 1만1600명이 넘었다고 해요. 다른 정리 자료에서는 1만2천 명 가까이라고 적었더라고요.

앰베터는 앤섬 다음으로 큰 마켓플레이스 보험사였고, 가입자 다섯 명 중 한 명꼴이었다니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지요.

다행인 건 같은 회사라도 메디케이드인 NH 헬시 패밀리즈와 메디케어 처방약 플랜인 웰케어 PDP는 2027년에도 그대로 간다는 점이에요. 그러니 메디케이드나 메디케어 쪽 분들은 이번 일로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헬스케어닷컴에서 개인 보험을 산 분들이에요. 회사 쪽에서는 지금 당장 할 일은 없지만, 오픈 인롤먼트 기간에 반드시 새 플랜을 골라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뉴햄프셔는 주 자체 거래소가 없어서 헬스케어닷컴을 그대로 써요. 전화 상담은 1-800-318-2596으로 하면 되고, 브로커나 네비게이터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오픈 인롤먼트는 11월 1일에 시작했고, 2027년 1월 15일까지로 안내돼 있어요. 그런데 이 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랍니다.

등록 기간을 12월 중순으로 줄이려던 연방 규정이 6월에 법원에서 막혔고, 보건복지부가 7월에 항소했거든요. 그래서 늦게까지 날짜를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어느 쪽이든 1월 1일부터 끊김 없이 보장을 받으려면 12월 15일까지 플랜을 골라야 해요. 저는 이 날짜를 달력에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 쳐두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2027년에 남는 마켓플레이스 보험사는 세 곳입니다. 하버드 필그림, 앤섬 계열인 매튜 손턴 헬스 플랜, 그리고 보스턴 메디컬 센터 헬스 플랜인 웰센스예요.

보험료도 오를 기미가 보여요. 보험사들이 낸 2027년 인상 신청안을 보면 하버드 필그림 10.7%, 매튜 손턴 18.1%, 웰센스 21.6%였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신청 단계 숫자이고, 보조금 적용 전 기준이에요. 최종 확정치는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숫자를 보는데 솔직히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가뜩이나 올해부터 형편이 빠듯해진 집이 많은데 말이에요.

강화된 연방 보조금이 2025년 말로 끝나고 연장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2026년에는 연방 빈곤선 400%를 넘는 가구가 보조금을 아예 못 받게 됐습니다.

그 여파인지 올해 오픈 인롤먼트 가입자는 6만6024명으로 줄었다고 해요. 그래도 가입자 가운데 55% 정도는 보조금을 받았고, 평균 할인액이 한 달 378달러였다니 꼭 따져볼 만합니다.

보조금은 그 지역 기준 실버 플랜 가격에 맞춰 계산돼요. 그래서 보험료가 오르면 보조금도 같이 커져서, 많은 가입자에게는 인상분 일부나 전부가 상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득이 빈곤선 250% 이하라면 실버 플랜을 고를 때 본인부담금을 줄여주는 혜택도 붙어요. 브론즈가 싸 보여도 이런 집은 실버를 먼저 들여다보시는 게 낫습니다.

제가 동생한테 해준 얘기는 이랬어요. 먼저 다니는 주치의와 전문의가 새 보험사 네트워크에 들어 있는지부터 보라고요.

두 번째는 매달 먹는 약이 새 플랜 약 목록에 올라 있는지예요. 약 이름을 적어서 헬스케어닷컴 비교 화면에 넣어보면 생각보다 금방 나옵니다.

세 번째는 보험료만 보지 말고 디덕터블과 자기부담 상한액까지 같이 보라고 했어요. 한 달 몇십 달러 아끼려다 병원 한 번에 큰돈이 나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여러 번 봤거든요.

그리고 소득 정보를 최신으로 고쳐 넣는 것도 잊으면 안 돼요. 작년 숫자 그대로 두면 보조금이 틀리게 잡혀서 나중에 세금 정산 때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한인분들 중에는 영어 서류 때문에 미루다 마감을 놓치는 경우가 꽤 있어요. 헬스케어닷컴 상담 전화는 통역 서비스도 되니까 한국어로 도와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지병이 있거나 약을 바꿔야 할지 걱정되시는 분은 플랜 고르기 전에 다니는 의사나 약사와 꼭 상의하세요. 약 하나 때문에 플랜 선택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자동으로 다른 보험에 옮겨질 거라고 막연히 기대하는 건 저는 반대예요. 내 몸에 맞는 플랜은 내가 직접 골라야 마음이 놓이지 않겠어요.

그날 동생은 집에 가서 바로 노트북을 열어보겠다며 웃었어요. 걱정을 나누고 나니 얼굴이 한결 펴졌더라고요.

혹시 주변에 앰베터 가입하신 분 계시면 따뜻한 차 한 잔 내밀면서 12월 15일 얘기 한번 해주세요. 그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새해 병원비를 지켜줄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