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시티스쿨 또 통폐합 논의, 5천만 달러 적자 - Columbus - 1

퇴근하고 소주 한 잔 따라놓고 지역 뉴스를 넘기다가 손이 멈췄어요. Columbus City Schools가 또 학교 통폐합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작년에 한 번 크게 잘라냈는데 올해 또라니, 솔직히 첫 잔이 좀 쓰게 넘어갔습니다. 아이 키우는 지인들 단톡방도 벌써 시끌시끌하더라고요.

일단 숫자부터 정리해볼게요. 8월에 나온 교육구 5년 재정 전망에서 새 수입원이나 추가 감축이 없으면 5천만 달러가 넘는 적자 지출이 이어질 거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작년 이맘때도 똑같이 5천만 달러 구멍 얘기가 있었어요. 그때 이사회는 학교 네 곳을 닫고, 스쿨버스 운행을 줄이고, 299개 직위를 없애는 걸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1년 만에 비슷한 규모의 구멍이 또 생긴 거예요. 술자리로 치면 2차 계산 끝냈는데 3차 영수증이 날아온 기분이랄까요.

이사회 의장 Antoinette Miranda는 예산의 82%가 인건비라고 설명했어요. 작년 감축은 주로 자연 퇴직으로 메웠지만 이번엔 좀 다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결국 사람을 더 줄이거나 건물을 더 닫거나, 아니면 세금을 더 걷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Miranda 의장은 새 레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10월 중순 타운홀에서는 Angela Chapman 교육감이 구체적인 건물 재배치 안을 내놨어요. 핵심은 비어 있는 자리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교육구 전체 109개 학교 건물에서 좌석의 약 20%, 그러니까 1만 3천 개 정도의 책상이 비어 있대요. 정원의 30%도 못 채우는 학교도 있다고 하고요.

Chapman 교육감이 한 말이 기억에 남네요. "the math isn't math-ing", 계산이 안 맞는다는 거죠.

학생 수 흐름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2015-16학년도엔 4만 9천 명이 넘었는데 2025-26학년도엔 4만 6천 명 아래로 내려왔어요.

10년 동안 3,400명 넘게, 7% 가까이 줄어든 셈이에요. 반면 북쪽 Olentangy 교육구는 같은 기간 24% 넘게 늘었다니 사람들이 어디로 움직였는지 대충 보이죠.

이번에 나온 안을 하나씩 볼게요. 먼저 남쪽의 Siebert Elementary를 2026-27학년도 뒤에 닫고 학생들을 Stewart와 Southwood로 보내는 안이에요.

Siebert는 학군 안에 사는 학생이 50명이 안 되고 실제 다니는 학생은 20명도 안 된다고 해요. 예상 절감액은 150만 달러입니다.

Highland Elementary도 같은 시점에 닫는 안이 들어갔어요. 1895년에 지어진 건물이고 정원의 60% 정도만 차 있대요.

Highland 학생들은 West Mound와 Burroughs로 옮기고, 건물은 West Broad Elementary 재건축 기간 동안 임시로 쓰는 계획이에요. 절감액은 140만 달러로 잡혔습니다.

Mifflin 쪽은 좀 더 복잡해요. 2027-28학년도 뒤에 Mifflin High를 닫고 그 건물을 새 Mifflin Middle로 바꾸고, 지금 중학교 건물은 닫는 구조입니다.

이쪽 절감액은 370만 달러인데, 정작 Mifflin High 학생들이 어디로 가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아요. 학부모 입장에선 이게 제일 답답할 것 같습니다.

남녀 Columbus City Preparatory 학교들도 이전 대상이에요. 두 학교 합쳐 학생이 300명이 안 되는데, 건물 재배치까지 묶어 410만 달러 절감을 예상한대요.

Columbus Gifted Academy는 Franklin Middle 건물로, 성인 교육 프로그램은 Eastmoor Middle 건물로 옮기는 안도 함께 나왔습니다.

여기서 계산 한 번 해볼게요. 이 네 묶음 절감액을 다 더해도 1,070만 달러예요. 5천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니 결국 인력 감축 얘기가 다시 나올 수밖에 없겠죠.

주 정부 쪽 변수도 있어요. Ohio 상원을 통과한 Senate Bill 311은 정원의 60%가 안 차는 학교 건물을 주가 매각하도록 강제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고, 지금 하원에 넘어가 있습니다.

교육구가 스스로 정리하지 않으면 남이 정리해줄 수도 있다는 압박이죠. 이게 이번 속도전의 배경 중 하나라고 봐요.

그렇다고 다 확정된 건 아니에요. Chapman 교육감도 최종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이사회 표결은 12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니 해당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집이라면 지금이 목소리를 낼 타이밍이에요. 교육구 홈페이지에서 이사회 일정과 의견 제출 창구를 꼭 확인해보시길 권해요.

학군 경계 조정도 일부는 이미 정해졌고 일부는 검토 중이라고 하니, 우리 집 주소가 어디로 배정되는지도 미리 체크해두는 게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빈 건물을 계속 끌어안고 가는 게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동네 학교가 사라지면 통학 거리랑 버스 문제가 바로 따라오잖아요.

작년에 버스 운행까지 줄였는데 학교까지 멀어지면 맞벌이 집은 진짜 머리 아플 거예요. 숫자 맞추는 것만큼 아이들 동선도 같이 따져줬으면 합니다.

저라면 12월 표결 전에 타운홀 한 번은 꼭 가보고, 레비 얘기가 나오면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부터 따져볼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하고 남은 잔 비울게요. 소주는 한 병 비워도 내일 또 사면 되지만, 학교는 한 번 닫으면 다시 열기 어렵다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