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학군의 두 얼굴 - Las Vegas - 1

최근 시장을 보면 라스베이거스로 이주를 검토하는 한인 가정 중 상당수가 가장 먼저 묻는 것이 한인 마트와 교회에 얼마나 가까운가 하는 부분이다. 인구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티컬 아틀라스 자료를 보면 라스베이거스 시 전체 아시아계 인구는 약 6.53퍼센트, 4만54명 수준이며 네바다주 전체로는 7.84퍼센트로 조금 더 높게 나타난다. 다만 이 통계는 한인만 따로 구분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계 전체를 합산한 숫자라는 점을 밝혀 둔다. 라스베이거스나 네바다주 단위로 한인만 별도 집계한 공개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도시 규모와 아시아계 인구 비중을 함께 놓고 보면, 한인 마트나 식당, 교회 등 생활 인프라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도시로 볼 수 있다. 관광 산업 특성상 인구 유입과 유출이 잦은 도시라는 점도 함께 고려할 만한 배경이다.

학군 쪽은 지역별 편차를 살펴보는 것이 실질적이다. 서머린이나 헨더슨 방향으로 형성된 신도시권과, 도시 중심부 학교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성취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차터스쿨인 코럴아카데미 타마루스는 수학 75에서 79퍼센트, 읽기 84퍼센트로 학교평가 사이트 PublicSchoolReview.com 기준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매그넷 스쿨인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스 아카데미 고등학교 역시 읽기 94퍼센트, 수학 72퍼센트로 같은 10점을 기록했고, 바실리아디스 초등학교도 수학 82퍼센트, 읽기 76퍼센트로 10점을 받았다. 반면 클라크카운티 학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314개 공립학교, 학생 25만2508명 규모에서 평균 수학 성취도는 28퍼센트, 읽기는 43퍼센트로 상위권 학교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오랜 기간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이런 격차는 새로 조성된 주택단지와 오래된 시가지 사이의 학교 투자 시기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여기서 짚어둘 점이 있다. 코럴아카데미나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스 아카데미 같은 차터스쿨과 매그넷 스쿨은 거주지 기준 자동 배정이 아니라 추첨이나 별도 지원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공립학군에 배정받는 것과는 입학 방식 자체가 다르므로, 특정 학교를 목표로 이사를 계획한다면 해당 학교의 입학 요건을 먼저 확인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학군 경계나 입학 규정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매물 주소지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 반대로 주소지 기준으로 자동 배정되는 일반 공립학교 중에도 매년 성취도가 꾸준히 오르는 곳들이 있으므로, 눈에 띄는 이름값만 좇기보다는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실질적이다.

가격을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미국 인구총조사 5개년 추정치 기준으로 라스베이거스의 자가주택 중위가치는 39만5300달러로 집계된다. 전국적으로 학군 평가가 좋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주택가격이 10에서 30퍼센트가량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서머린이나 헨더슨처럼 신설 학교와 평가가 좋은 학교가 몰린 권역은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라스베이거스는 관광과 카지노 산업 비중이 큰 지역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시장 흐름을 다른 대도시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만하다.

타주에서 네바다로 옮겨 오는 가정이라면 소득세가 없는 대신 판매세와 재산세 구조가 이전 거주지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세율과 보험료는 카운티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수치는 해당 지자체를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서머린과 헨더슨을 놓고 저울질하는 가정이 많은데, 두 지역 모두 학교 성취도는 비슷한 상위권을 유지하는 만큼 통근 거리와 생활 편의시설 차이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부동산 및 회계 전문가와 상담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