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어디가 위험하고 어디가 안전한가, 범죄 통계로 봤다 - Irving - 1

어빙에 살다 주변 사람들이 "살기 어때요?"라고 물으면 교통 좋고, DFW 공항 가깝고, Las Colinas도 있어서 괜찮다는 이야기는 많이 한다.

그런데 "그래서 안전해요?"라고 물으면 사실 우리동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나? 궁금해졌다.

그래서 범죄 통계를 직접 찾아봤다.

2024년 기준 어빙의 전체 범죄율은 인구 10만 명당 약 2,475건이다.

전국 평균 약 2,752건보다 낮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위험한 도시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그런데 범죄는 전체 숫자만 보면 안 된다. 항목별로 보면 어빙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보인다.

차량 절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주차 장소를 신경 쓰는 게 좋다.

특히 아파트 단지나 야외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차 안에 가방이나 노트북 같은 물건을 눈에 보이게 두는 건 피하는 게 낫다.

요즘은 AirTag 같은 위치추적 장치를 차 안에 하나 넣어두는 사람도 많다. 아파트를 구할 때도 월세만 볼 게 아니라 gated parking이나 garage가 있는지 확인할 만하다. 텍사스에서는 우박 때문에도 garage가 유용한데 차량 보안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폭력범죄다. 어빙의 폭력범죄율은 인구 10만 명당 약 275건으로 알려져 있고, 연간 폭력범죄 피해자가 될 확률로 환산하면 약 363명 중 1명 수준이다. 2024년에는 전년보다 폭력범죄가 9% 이상 감소했고 전체 범죄 역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그렇다고 "어빙은 안전하니까 아무 데나 살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미국 도시는 같은 시 안에서도 동네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어빙도 Las Colinas의 Lake Carolyn 주변처럼 오피스와 아파트, 레스토랑이 밀집한 곳과 오래된 주거지역의 분위기를 똑같이 볼 수는 없다.

낮에 집을 한번 보고 마음에 든다고 바로 계약하기보다는 저녁이나 주말에도 다시 가보는 게 좋다.

특히 타주에서 이사 온다면 이것 하나는 꼭 해보라고 하고 싶다. 마음에 드는 집 주소를 정한 다음 주변을 직접 운전해보는 것이다. 밤에 조명이 어떤지, 아파트 주차장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지, 주변 상가 분위기는 어떤지 보면 인터넷 범죄지도만 볼 때보다 훨씬 감이 온다.

결론적으로 어빙은 범죄 통계만 놓고 미국에서 특별히 위험한 도시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전체 범죄율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자동차 관련 범죄에는 조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