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노, 10년 뒤에도 탄탄할까 - Plano - 1

JP모건체이스가 1만 1천 명 넘는 직원을 두고 있는 도시, 도요타 북미 본사가 자리한 도시라고 하면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바로 플레이노 이야기다. 인구 30만 명이 채 안 되는 이 도시가 어떻게 굵직한 기업 본사들을 연이어 유치했는지, 그리고 그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짚어본다.

플레이노 인구는 2025년 기준 약 29만 9천 명으로, 텍사스에서 아홉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2020년 센서스 당시 28만 5천 49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연간 0.4~0.8% 수준의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발적인 인구 급증보다는 이미 형성된 기반 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도시에 가깝다.

플레이노는 3개의 포춘 1000대 기업 본사를 유치하고 있으며, JP모건체이스(1만 1천 명 이상), 도요타 모터 노스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주요 고용주로 꼽힌다. 최근에는 AT&T가 새 글로벌 본사를 이곳에 두기로 하면서 텍사스 리서치 쿼터 프로젝트와 맞물려 추가적인 기업 유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고용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5만 7천 명으로, 2023년 대비 1.5% 늘었다. 도시 전체 일자리 수는 21만 개를 넘어서는데, 이는 플레이노 자체 인구보다 많은 수치로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인력이 상당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력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 소매업, 금융·보험업 순으로 나타난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AT&T 글로벌 본사 신축과 텍사스 리서치 쿼터 프로젝트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한 추가 고용이 기대되지만, 대형 개발 프로젝트 특성상 완공 시점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플레이노를 두고 이미 완성 단계에 가까운 성숙한 기업 도시라는 평가와 여전히 확장 여력이 있는 도시라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신규 기업 유치 소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후자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조금 더 우세한 편이나, 이미 상당 부분 시세에 반영된 기대감이라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 플레이노는 우수한 학군과 안정적인 대기업 근무자 수요가 맞물려 오랫동안 선호되어 온 지역이다. 다만 이미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신규 매수보다는 장기 보유 자산의 안정적 운용이나 인근 신흥 지역과의 비교 검토가 더 현실적인 접근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