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빌 이주 늘리는 학군 시세 - Victorville - 1

예산 60만 달러로 로스앤젤레스 권역에서 집을 알아보다 하이디저트 쪽으로 검색 범위를 넓히는 가정을 최근 몇 년 사이 자주 보게 된다. 그렇게 도착하는 곳 중 하나가 빅터빌이다. 빅터빌 통합교육구(Victorville Unified School District)는 니치(Niche) 평가에서 종합 등급 B마이너스를 받았고, 11개 학교에 1만 1560명이 재학 중이며 리뷰 143건의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이다. 고등학교 단계는 별도로 빅터밸리 유니온 고등학군(Victor Valley Union High School District)이 관할하는데, 니치 등급 C플러스, 학생 2171명, 교사 대 학생 비율 22대 1로 집계된다. 대표 학교인 빅터밸리 고등학교는 니치 C플러스, 그레이트스쿨스 10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나 오렌지카운티의 상위권 학군과 비교하면 시험 성적 기반 평가는 낮은 편이라는 점을 있는 그대로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순서다. 다만 최근 시장을 보면 학군 평가가 조금씩 개선되는 학교도 나타나고 있어, 매년 갱신되는 니치와 그레이트스쿨스 자료를 이사 시점마다 다시 확인해 보는 편이 정확하다.

한인 인구는 집앳틀라스(Zip Atlas) 자료 기준 빅터빌 전체 인구의 3.60%로 집계되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주 평균 4.29%보다는 낮고 전국 평균 1.3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도시 내에 한인 마트나 교회가 로스앤젤레스만큼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지는 않아서, 생활 인프라 상당 부분을 차로 1시간 안팎 거리인 밸리 지역이나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이주를 고려하는 가정이 미리 감안해 둘 필요가 있다. 최근 시장을 보면 하이디저트 전역으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소규모 한인 상점이 조금씩 늘어나는 흐름도 나타나지만, 아직은 대도시권만큼 촘촘한 인프라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주택가격 쪽을 보면 빅터빌로 이사를 고려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최근 집계로 중간가는 43만 7277달러이며, 레드핀 기준 6월까지 3개월간 중간가는 43만 달러, 다른 자료에서는 45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는 집계도 있다. 대체로 42만 5000달러에서 45만 달러 사이에서 형성돼 있는데, 이는 로스앤젤레스 권역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학군이 좋은 지역이 대체로 값도 높게 형성되는 전국적인 흐름을 거꾸로 보면, 시험 성적 기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그만큼 진입 가격대가 낮아지는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같은 예산으로 로스앤젤레스 권역에서는 콘도 한 채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반면, 빅터빌에서는 단독주택과 마당까지 갖춘 매물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이주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따라가다 보면 확인할 지점이 나온다. 통근 거리와 시간이 예산 절감분을 상쇄하지 않는지, 자녀가 다닐 학교의 최근 몇 년간 성적 추이가 개선되고 있는지, 한인 커뮤니티 인프라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렌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매입가가 낮은 만큼 수익률 계산은 유리할 수 있지만, 인구 유입 속도와 공실률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하이디저트 전역은 로스앤젤레스 권역보다 산업 기반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 장기 시세 차익보다는 렌트 수익률 자체를 우선순위에 두고 접근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물류창고와 항공 관련 시설이 인근에 조금씩 들어서면서 고용 기반이 서서히 넓어지는 흐름도 있는데, 이런 변화가 학군 예산과 주택 수요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앞으로 몇 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학군 평가와 배정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계약 전 학교와 전문가를 통해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