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시티 경제, 다음 10년의 향방 - Jersey City - 1

저지시티는 지난 수십 년간 뉴저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은 도시 중 하나다. 필자가 이 시장을 지켜봐 온 기간만 놓고 보아도, 한때 창고와 공장 지대였던 다운타운 워터프론트가 지금은 고층 콘도와 금융사 사무실이 들어선 스카이라인으로 바뀌었다.

저지시티의 인구는 최근 인구조사 추정 기준으로 29만 명을 넘어서면서 뉴어크를 제치고 뉴저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올라섰다. 맨해튼 임대료 상승을 피해 넘어오는 젊은 전문직과 가족 단위 이주가 이 흐름을 이끌고 있다.

산업 기반으로 보면 저지시티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금융사들의 백오피스와 지역 본부가 자리한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핀테크와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사무공간 확장 사례도 이어지고 있고, 저널스퀘어 일대는 대규모 주거 및 상업 복합개발이 진행되며 새로운 고용을 만들어내고 있다.

허드슨카운티 실업률은 4%대 초중반으로 뉴저지주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소득 증가율은 신규 전문직 인구 유입 효과로 연 4~5% 선까지 나타나는 시기도 있었다. 다만 이는 지역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고소득 신규 입주민 효과도 일부 반영된 수치로 봐야 한다.

인프라 투자로는 허드슨-버겐 라이트레일 노선 확장과 PATH 전동차 시스템 개선, 저널스퀘어 재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오랜 기간 이 시장을 봐온 입장에서 보면, 저지시티의 성장은 단순한 붐이 아니라 교통 인프라 투자가 뒷받침된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브루킹스연구소나 무디스 애널리틱스 자료에서도 저지시티는 뉴욕 광역권에서 손꼽히는 성장 도시로 자주 언급된다. 다만 콘도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특정 시기에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균형 있게 봐야 한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층 건물 관리비 부담, 재산세, 그리고 금리 변동에 따른 거래량 위축을 꼽을 수 있다. 오랫동안 시장을 지켜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저지시티는 사이클이 있는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유지해 온 곳이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 저지시티는 렌트 수익형 투자와 맨해튼 접근성을 모두 원하는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5년 이상의 보유 기간을 염두에 둔 접근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저지시티는 인프라와 산업 기반이 함께 성장해 온 사례로, 앞으로 10년에도 뉴욕 광역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