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시티 고급 콘도 시세 흐름 - Jersey City - 1

수십 년간 한인 부동산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저지시티만큼 짧은 기간에 지형이 바뀐 지역도 드물다. 창고 지대였던 곳이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예전엔 예상하기 어려웠다.

1990년대만 해도 창고와 공장이 늘어서 있던 다운타운 저지시티 워터프론트 일대는 지금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마주보는 고층 콘도 단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익스체인지 플레이스(Exchange Place)와 폴러스 훅(Paulus Hook) 구역은 중위 콘도가격이 80만~95만 달러 선에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가 종사자들이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 이 지역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해밀턴 파크(Hamilton Park)와 반 보스트 파크(Van Vorst Park) 역사지구는 브라운스톤 타운하우스가 많은 지역으로, 중위가격이 100만~130만 달러에 이른다. 19세기 건축 양식을 보존한 골목과 공원이 어우러져 젊은 전문직 가구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이면 공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의 모습이 이 지역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최근 새로 조명받는 곳은 저지시티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타워로 알려진 99 허드슨(99 Hudson) 같은 초고층 단지다. 스카이라인 최상층 유닛은 200만 달러를 훌쩍 넘기는 사례도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런 초고층 신축이 저지시티 전체 가격대를 끌어올리는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축 타워가 들어설 때마다 인근 기존 단지 시세도 함께 재평가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저지시티 외곽의 일반 주거지역과 워터프론트 최상급 구역 사이의 격차는 세 배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같은 시 안에서도 워터프론트 접근성과 신축 여부에 따라 시세가 극명하게 갈린다. 저지시티는 면적이 넓은 만큼 동네별 편차가 다른 버겐카운티 타운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는 편이다.

이 지역이 이렇게 빠르게 부촌형 지역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패스(PATH) 전철을 통한 맨해튼 접근성, 둘째는 옛 항만·산업 부지를 재개발할 수 있는 넓은 부지 여건, 셋째는 뉴욕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재산세율이다. 여기에 시 차원의 재개발 인센티브 정책도 신축 공급을 촉진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인 자산가나 젊은 전문직 사이에서는 맨해튼 월가 출퇴근을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넓은 평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지시티 워터프론트 콘도를 눈여겨보는 흐름이 최근 시장을 보면 꾸준히 나타난다. 렌트 수익률 측면에서도 맨해튼보다 유리하다는 평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해밀턴 파크나 반 보스트 파크 같은 역사지구는 오히려 안정적인 자산 가치 유지를 원하는 가구들에게 선호되는 편이다. 신축 타워보다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오히려 희소성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신축 타워는 관리비와 재산세 부담이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아, 매입 전 총 보유비용을 따져보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세금 감면 프로그램(어베이트먼트) 적용 여부와 종료 시점도 함께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