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이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전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샌안토니오의 홈 코트 이점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뉴욕 닉스였습니다.
스코어는 105-95. 숫자만 보면 10점 차 패배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습니다. 오히려 4쿼터 중반까지는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경기 보신 스퍼스 팬들은 다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1승으로 시작하겠는데?"
Final 1 경기 내내 완전히 밀린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여러 차례 흐름을 가져온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NBA 파이널은 결국 마지막 5분에 누가 더 침착하냐가 승부를 가릅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보여준 팀은 뉴욕 닉스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뉴욕의 페이스였습니다. 제일런 브런슨이 3점슛으로 분위기를 만들었고 아누노비와 조쉬 하트까지 가세하며 순식간에 앞서 나갔습니다.
하지만 스퍼스도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했고 뉴욕의 공격 리듬도 끊어냈습니다. 20세 루키 하퍼의 신들린듯한 공수 활약으로 1쿼터를 27-19로 역전해서 샌안이 두자리 수로 점수차를 벌이고 마쳤을 때만 해도 경기장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였습니다.
2쿼터에는 브런슨이 무서웠습니다. 뉴욕 공격이 막힐 때마다 직접 해결했고 결국 역전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샴페니의 3점슛이 터졌고 전반 종료 시점에는 스퍼스가 55-48로 앞서며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3쿼터에는 웸반야마가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뉴욕은 웸반야마가 지키는 골밑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고 공격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점수 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고 솔직히 이 시점에는 스퍼스가 홈에서 1차전을 가져가는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뉴욕은 역시 동부 챔피언이었습니다.
브런슨을 중심으로 끝까지 따라붙었고 조금씩 점수 차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 어어 하다가 어느새 양 팀은 94-95점대까지 갔습니다. 사실상 그때부터는 새로운 경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샌안토니오가 95점으로 뉴욕보다 1점 앞선 상태가 된 후 뉴욕은 집중력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공격 하나하나를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자유투와 야투를 착실하게 성공시켰습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급해졌습니다. 슛은 림을 외면했고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기 막판 뉴욕만 11점을 추가했습니다.
스퍼스는 단 한 번도 반격하지 못했습니다.
최종 스코어 105-95.
점수 차는 10점이지만 실제 체감은 훨씬 아쉬운 패배입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홈 코트 이점도 있었고 웸반야마 역시 자기 역할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무대에서는 경험과 집중력이 결국 승부를 결정합니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브런슨이었습니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공격을 책임졌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스퍼스는 마지막 클러치 타임에서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양 팀 전력 차이가 크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퍼스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단지 오늘 마지막 4~5분은 뉴욕이 더 강했을 뿐입니다.
이제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홈에서 1차전을 내준 만큼 2차전은 사실상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만약 뉴욕이 원정에서 2연승까지 챙긴다면 시리즈는 정말 어려워집니다.
스퍼스 팬들이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이번 파이널은 생각보다 훨씬 치열하게 흘러갈 것 같네요.
이제 샌안에게는 졌잘싸 같은말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2번째 게임에서 이겨야 합니다.
Go Spur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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