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minion 지역에서 실제로 토네이도 발생 - San Antonio - 1

"토네이도 경보."순간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켜보니 정말 샌안토니오 북서쪽에서 토네이도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나오더라고요.

National Weather Service는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고 토네이도가 I-10 고속도로를 따라 The Dominion과 Shavano Park 사이를 지나갔다고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레이더에서 회전이 관측됐다는 수준이었는데 이후에는 실제 토네이도를 확인하면서 'Confirmed Tornado'로 격상됐습니다.

영상도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무섭더라고요. 고속도로 옆으로 검은 회오리기둥이 지나가고,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간판과 파편들이 공중으로 날아다녔습니다.

상가 앞 차양막이 뜯겨 나가고 주차장 곳곳에는 부러진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어요. 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평소 자주 지나가는 I-10 근처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니 정말 실감이 나더라고요.

샌안토니오에 살다 보면 허리케인은 없지만 폭우나 우박은 자주 경험합니다.

그런데 토네이도는 "설마 여기까지 오겠어?" 하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The Dominion 지역에서 실제로 토네이도 발생 - San Antonio - 2

기상청은 토네이도가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니 경로에 있는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라고 계속 경고했습니다.

이후에도 힐컨트리 남쪽에서 회전하는 강한 폭풍들이 계속 형성되고 있어 추가 토네이도 가능성도 예의주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다시 느낀 게 있습니다.

토네이도 경보는 절대 "설마" 하면서 넘기면 안 된다는 겁니다.

미국에는 Tornado Watch와 Tornado Warning이 있는데, Watch는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Warning은 실제 토네이도가 발생했거나 매우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실제 토네이도가 확인된 상황이라 더 위험했던 것이죠.

저도 이제는 휴대전화에 날씨 알림을 항상 켜놓습니다.

경보가 울리면 창밖을 보기보다 먼저 집 안쪽 창문 없는 욕실로 피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샌안토니오같이 텍사스 대부분의 집에는 지하실이 없기 때문에 가장 안쪽 공간으로 대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고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지붕이 뜯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텍사스 살아보니 무서운 것은 갑자기 변하는 날씨인듯 합니다. 맑던 하늘이 몇 시간 만에 검게 변하고, 폭우와 우박, 심하면 토네이도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