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을 보면 언제나 느끼는 게 꽤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활주로는 두 개뿐이지만 각각 8,500피트, 즉 약 2.6킬로미터로 웬만한 중형기들은 무난하게 오르내립니다. 다만 보잉 747 같은 대형기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747은 이륙할 때 보통 10,000피트 이상, 그러니까 3킬로미터가 넘는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샌안토니오 공항 길이로는 약간 짧은 편이라 완전한 적재 상태로는 부담스럽지만, 연료를 줄이거나 화물만 싣는 조건이라면 가능합니다. 실제로 아틀라스 에어 같은 화물 항공사가 가볍게 들어온 사례도 있고, 이런 날이면 공항 주변에 카메라 든 항공 팬들이 몰려옵니다.
다만 747이 들어왔다고 해서 여객 운항이 활발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통은 수리, 정비, 혹은 특별 화물 목적의 비행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활주로 폭은 충분하지만 터미널 구조가 중형기 중심이라 일반 게이트에 붙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샌안토니오 공항은 747을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예외적 상황에서만 가능한 셈입니다.
이제 앞으로의 변화 이야기를 해볼까요. 현재 공항에서는 '터미널 C' 신축이 한창입니다. 규모는 약 83만 제곱피트로, 기존 A·B 터미널을 보완하면서 게이트 17개가 추가됩니다. 완공 목표는 2028년이고, 국제선 기능과 수속 시설, 세관과 보안 검색까지 모두 새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새 터미널 도면에 '광폭기 대응 게이트'가 여러 개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즉 보잉 787이나 777 같은 기종도 주기할 수 있도록 고려된 설계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항공기가 들어오려면 단순히 터미널만 넓히면 되는 게 아닙니다. 활주로 길이, 유도로의 폭, 택싱 경로, 지상 지원 차량의 동선까지 모두 맞아야 합니다. 현재 산안토니오 공항의 활주로 길이로 보면 787은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만 장거리 노선을 위한 완전 적재 상태로는 여유가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787-9 모델은 약 13,000피트, 즉 4킬로미터 정도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산안토니오 공항은 그보다 5,000피트가 짧습니다. 그렇다 보니 장거리 운항보다는 연료를 줄이고 중거리나 국내선 형태로 운항하는 것이 현실적인 수준입니다.
결국 정리하자면, 터미널 C가 완공되면 산안토니오 공항은 지금보다 훨씬 큰 비행기들을 맞이할 준비가 됩니다. 787 같은 기체가 주기할 게이트도 확보되고, 국제선 기능도 한층 강화됩니다.
하지만 활주로 확장이 동반되지 않는 한, 장거리 노선을 풀 적재로 띄우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도시의 성장 속도를 보면 언젠가 산안토니오 하늘 위로 787이 정기적으로 오르내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샌안토니오 공항에 747이 착륙하는 매우 보기드문 장면입니다. 승객을 내려줄 필요가 없는 화물기라서 착륙이 가능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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