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미국이 샐러드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샐러드 먹고 배탈나는 수준의 식중독도 아니고, 뜬금없이 기생충 때문에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린 건데요 범인은 흔하게 먹는 '아이스버그 상추'였습니다.
지금 미국 보건당국이 열심히 조사 중인데, '사이클로스포라'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가 벌써 1,600명을 넘어섰고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9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행히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지만, 최근 발생한 기생충 감염 사태 중에는 역대급 규모입니다.
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에 감염되면(잠복기 약 1주일) 가장 먼저 쏟아지는 듯한 극심한 물설사가 시작됩니다. 단순히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하루에도 수차례 폭풍처럼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만듭니다.
이와 함께 배를 쥐어짜는 듯한 심한 복통과 팽만감, 속이 울렁거리는 메스꺼움이 동반되며,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입맛이 뚝 떨어져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되고, 온몸의 진이 다 빠진 것처럼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미열, 근육통이 몸살처럼 찾아옵니다.
가장 골치 아픈 특징은 '지독할 정도로 오래 증상이 유지되는 끈질김'이라고 합니다.
일반 세균성 식중독은 며칠 앓고 나면 대개 호전되지만, 이 기생충은 증상이 며칠간 좀 나아지는 듯하다가도 다시 재발해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사람을 괴롭힙니다.
이 과정이 장기화되면 몸속 수분이 심각하게 빠져나가 탈수와 체중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추적해 보니 감염된 사람들이 들렸다고 진술한 유명 패스트푸드점인 '타코벨'의 일부 매장이 걸려들었습니다.
이 매장들이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상추를 썼던 거죠.
결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농산물 업체인 '테일러 팜스'가 예방 차원에서 멕시코 중부에서 가져온 상추를 전량 자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업체 측은 "전체 공급량의 1%도 안 되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손님들 안전이 먼저니 싹 다 수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생충이 무서운 건 일반 식중독이랑 좀 달라서입니다. 오염된 물이나 채소를 통해 몸에 들어오는데, 걸리면 심한 물설사에 복통, 메스꺼움, 피로감이 밀려옵니다.
게다가 며칠 앓고 마는 게 아니라, 몇 주 동안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사람을 피 말리게 합니다.
제때 치료 안 하면 탈수까지 와서 면역력 약한 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미국은 여름만 되면 이런 기생충 환자가 늘어납니다. 수입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시기라 그렇습니다.
예전에도 라즈베리나 고수 같은 데서 번진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상추 하나로 수천 명씩 앓아누운 건 정말 이례적입니다.
현지 소비자들도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입니다. "몸에 좋다고 먹은 샐러드가 독이 될 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전문가들은 채소를 먹을 때 정말 흐르는 물에 빡빡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하고, 보건당국 경고가 뜬 식재료는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합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샐러드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먹거리 안전과 유통 과정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보여주는 사건이 또 생긴거네요.


ssome
Coffee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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