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 Los Angeles - 1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예전에는 그런 말을 들어도 별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운동하기 전에 몸이나 한번 풀어주는 정도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40대가 넘어가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허리가 뻣뻣할 때가 있습니다. 세수하려고 허리를 숙이는데 예전처럼 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 때도 있고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까지 굳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래 운전하고 차에서 내릴 때도 비슷하고요.

20대나 30대 초반에는 이런 걸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며칠 운동을 안 해도 큰 차이를 모르겠고, 몸이 좀 피곤해도 한숨 자고 나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몸은 안 움직인 만큼 그대로 굳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도 조금씩 줄고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진다고 하잖아요.

거기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고,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까지 더해지니 목이나 어깨, 허리가 뻣뻣해지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스트레칭도 운동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하는 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팔을 위로 한번 쭉 뻗고 어깨를 돌려주고, 허벅지 뒤쪽이나 종아리도 천천히 늘려주는 정도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이것도 꾸준히 하니까 하고 안 하고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동작에도 유연성이 꽤 필요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면 허리를 숙여야 하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면 팔과 어깨를 뻗어야 하잖아요.

운전하면서 뒤를 확인할 때는 목과 허리도 돌아가야 하고요.

젊었을 때는 너무 당연해서 이런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세게 스트레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가볍게 걷거나 몸을 조금 움직인 다음 천천히 늘려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아픈데도 참고 버티면서 할 필요도 없고요.

그리고 처음부터 하루 30분씩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오래가기 힘듭니다. 저도 그런 건 며칠 못 가더라고요.

차라리 아침에 5분, 저녁에 5분 정도 하는 게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TV 보면서 다리를 한번 펴주거나 컴퓨터를 오래 했다 싶으면 일어나서 어깨와 허리를 풀어주는 것도 괜찮고요.

나이를 먹으면서 운동을 하는 이유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몸을 만들거나 살을 빼려고 운동했다면 이제는 내 몸을 오래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운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50대, 60대가 되어서도 허리 숙여 신발 끈을 편하게 묶고, 여행 가서 오래 걷고, 계단을 부담 없이 올라가려면 지금부터 몸을 굳지 않게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루 10분 스트레칭이 당장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몇 년이 지나면 분명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건 얼마나 세게 운동하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몸을 움직여주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