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면 진짜 돈이 될까 - Honolulu - 1

하와이에서 관광객 상대 비즈니스 하면 돈 된다는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

하와이에서 일하면서서 창업이나 사이드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하와이 관광 비즈니스 사례를 꽤 들여다보게 된다.

겉으로 보면 정말 좋아 보인다. 하와이는 매년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오고, 2025년 1월 한 달 방문객 지출만 약 18억9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늘었다. 2025년 전체 관광 소비도 계속 큰 규모로 움직였다. "이 큰 파이에서 한 조각만 떼어내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하와이는 매출보다 비용을 먼저 봐야 하는 곳이다. 2026년 기준 하와이 생활비 지수는 자료에 따라 185~193 수준으로, 전국 평균 100의 거의 두 배다. 집값, 렌트, 식재료, 인건비가 전부 비싸다. 직원 한 명 쓰는 것도 부담이고, 와이키키나 관광지 근처 상가 임대료는 말할 것도 없다.

장사가 잘되는 달에는 "역시 하와이야" 싶지만, 비수기에 손님이 줄어도 렌트와 인건비는 그대로 나간다. 요즘 경기 흐름도 묘하다. 관광객이 아예 안 오는 건 아닌데, 예전처럼 누구나 편하게 하와이를 오는 분위기는 약해졌다.

숙박비와 항공료가 오르면서 중산층 가족 여행객은 멕시코나 카리브해 같은 대체지를 고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하와이는 "적게 와도 더 많이 쓰는 관광객"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손님 수만 볼 게 아니라, 내 상품을 살 수 있는 고객층이 누구인지 정확히 봐야 한다.

그래서 내가 보기엔 하와이에서는 low overhead, high margin 모델이 훨씬 유리하다. 큰 매장 열고, 재고 쌓고, 직원 여러 명 쓰는 구조는 위험하다. 기념품 가게나 오프라인 소매점은 임대료와 재고 부담이 크고, 아마존·온라인 쇼핑과도 경쟁해야 한다.

반면 포토 투어, 스노클링 가이드, 하이킹 가이드, 쿠킹 클래스, 웨딩·커플 촬영, 한인 맞춤 여행 컨시어지처럼 사람의 서비스와 경험으로 돈을 버는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볍다.

특히 지금은 디지털로 관광객을 먼저 잡는 게 중요하다. 구글 검색, 인스타그램, 틱톡, 블로그, 예약 페이지, 리뷰 관리가 사실상 가게 앞 간판 역할을 한다. 하와이에 매장이 없어도, 관광객이 출발 전부터 예약하게 만들 수 있다면 훨씬 안정적이다.

결론은 이렇다. 하와이 관광 비즈니스는 돈이 된다. 하지만 "하와이니까 무조건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면 비수기 한 번에 정신이 번쩍 든다.

하와이는 매출이 큰 만큼 비용도 큰 시장이다. 숫자부터 따져보고, 고정비를 낮추고, 온라인으로 손님을 먼저 잡는 사람이 살아남을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