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헤이븐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처음에는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코네티컷이라고 해서 뉴욕이나 캘리포니아보다 집값 부담이 훨씬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일대 주변이나 주거환경이 괜찮은 동네를 보다 보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숫자를 하나씩 계산해보면 어느 정도 소득이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는지 감이 잡힙니다.
Zillow 기준으로 뉴헤이븐의 중위 주택가격을 약 31만 달러 정도로 잡아보겠습니다. 31만 달러짜리 집을 20% 다운하면 처음 준비해야 하는 다운페이먼트가 6만2,000달러입니다. 나머지 24만8,000달러를 모기지로 빌리는 구조죠.
30년 고정금리 6.75%를 적용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친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약 1,609달러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집을 살 때는 이것만 보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코네티컷은 재산세 부담이 상당히 큰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재산세를 연 1.8% 정도로 가정하면 31만 달러 주택의 재산세가 1년에 약 5,580달러, 한 달로 나누면 약 465달러입니다. 여기에 주택보험을 월 150달러 정도로 잡으면 실제 매달 들어가는 주택비용은 약 2,224달러가 됩니다. HOA가 있는 콘도나 타운홈이라면 여기서 몇백 달러가 더 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연봉이 얼마나 되어야 할까요. 흔히 사용하는 DTI 28%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월소득 약 7,943달러가 필요합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9만5,300달러입니다. 코네티컷의 중위 가구소득이 8만 달러 후반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평균적인 가정이 아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위 주택가격: 약 31만 달러
20% 다운페이먼트: 약 6만2,000달러
대출금: 약 24만8,000달러
월 주택비용: 약 2,224달러
필요 연소득: 약 9만5,300달러
그렇다고 완전히 넘기 힘든 벽은 아닙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부부가 각각 연봉 4만7,000~4만8,000달러 정도를 벌면 합산소득으로 계산상 필요한 수준에 도달합니다. 예일대와 Yale New Haven Hospital을 비롯해 주변에 의료·교육 관련 일자리가 많다는 것도 뉴헤이븐의 특징입니다.
다만 실제 집을 알아볼 때는 뉴헤이븐 전체 중위가격만 믿고 움직이면 안 됩니다. 예일대와 가까운 지역,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은 31만 달러보다 훨씬 비싼 집도 많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네도 있습니다. 같은 가격의 집이라도 재산세와 주택 상태에 따라 실제 월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뉴헤이븐의 장점은 뉴욕과 철도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매일 맨해튼까지 출퇴근하기에는 시간이 만만치 않지만 Metro-North를 이용할 수 있어 뉴욕과의 접근성이 부동산 수요를 받쳐주는 요소가 됩니다. 예일대와 대형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꾸준한 주택·임대 수요도 무시하기 어렵고요.
결국 뉴헤이븐에서 31만 달러 정도의 집을 산다면 가구 연소득 9만5,000달러 정도가 하나의 기준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 할부금이나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부채가 있다면 필요한 소득은 더 높아집니다. 집값만 보고 "이 정도면 살 수 있겠네" 하기보다는 재산세와 보험, 기존 부채까지 넣어서 계산해보는 것이 뉴헤이븐에서 집을 살 때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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