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집값과 주택 구입 가능한 연소득 계산 - Sacramento - 1

새크라멘토로 이주를 고민하는 한인 가정들을 보면 요즘은 이유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CA집값이 너무 올라서 이제는 정말 감당이 안 된다는 거죠. 저도 주변에서 "새크라멘토 집값 보니까 그래도 숨통이 좀 트인다"는 말을 꽤 들었습니다.

2026년 5월 기준으로 보면 새크라멘토 주택 중위 매매가는 Redfin 기준 약 50만 달러, Zillow 평균 주택가치는 약 46만5천 달러 정도입니다. 그래서 중간쯤인 48만 달러짜리 집을 산다고 한번 계산해봤어요.

다운페이먼트를 20% 하면 약 9만6천 달러가 필요하고, 나머지 38만4천 달러를 대출받게 됩니다. 30년 고정에 이자율 6.75% 정도로 잡으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한 달 약 2,491달러입니다. 여기에 재산세 약 500달러, 집 보험료 약 150달러 정도를 더하면 한 달 주택비가 약 3,140달러 정도 나오네요.

물론 이것도 적은 돈은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남가주 집값을 보다가 이 숫자를 보면 그래도 "이 정도면 한번 해볼 만한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일반적으로 주택비가 월소득의 28% 정도를 넘지 않는다고 계산하면 월소득 약 1만1천200달러, 연봉으로는 약 13만5천 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새크라멘토의 중위 가구소득이 약 8만7천 달러, 카운티 전체가 약 9만2천 달러 정도이니 여전히 집 사기가 아주 쉽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남가주와 비교하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파사데나 같은 곳은 비슷한 계산으로 연소득이 30만 달러를 훌쩍 넘어야 하고, 로우랜드하이츠도 20만 달러 후반대 소득이 필요합니다. 맞벌이 부부가 열심히 벌어도 집 한 채 사기가 정말 벅찬 수준이지요.

반대로 새크라멘토는 부부 합산 연소득이 13만~14만 달러 정도라면 중위가격대 주택을 현실적으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주정부와 공공기관 일자리도 많고, 남가주처럼 땅이 완전히 부족한 지역도 아니라는 점이 집값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LA나 오렌지카운티에서 올라온 한인 가정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집 크기는 조금 더 넓게 가져가면서 생활비 부담은 줄이고 싶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다만 새크라멘토라고 무조건 지금 당장 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 1년 사이 집값이 약 5% 안팎 내려간 흐름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는 서두르기보다 이자율과 매물 가격을 같이 보면서 천천히 골라도 됩니다.

남가주 집값에 너무 지쳐 있다면 새크라멘토 정도는 한번 직접 가서 동네도 둘러보고 집도 몇 군데 보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요즘 캘리포니아에서 평범한 맞벌이 가정이 아직 현실적으로 집을 살 수 있는 도시가 많지 않은데, 새크라멘토는 그래도 그 후보에 들어가는 곳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