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 차보험 연말 4.2% 또 오른다, 갱신 전 꼭 할 일 - New Haven - 1

지난주에 차보험 갱신 안내 메일을 열어보고 잠깐 멈칫했어요. 사고도 티켓도 없었는데 premium이 또 올라 있었거든요.

혹시 나만 이런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코네티컷 전체가 지금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뉴헤이븐 쪽에서 연말 갱신을 앞둔 분들이라면 오늘 글은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보험 비교 사이트 Insurify가 올해 낸 중간 보고서를 보면 숫자가 꽤 셉니다. 코네티컷 full coverage 평균 연간 보험료가 6월 기준 2,652달러였어요.

1월보다 10.5% 오른 금액이고, 상반기 상승폭으로는 50개 주 가운데 가장 컸다고 합니다. 솔직히 1등은 이런 데서 하고 싶지 않았네요.

요즘 말이 나오는 "연말 4% 인상"은 하반기 전망치를 말하는 겁니다. Insurify는 하반기에 4.2%가 더 올라 12월에는 평균 2,753달러가 될 거라고 봤어요.

여기서 헷갈리면 안 되는 게 있어요. 4.2%는 반년치 숫자이고, 1년 전체로 보면 코네티컷 상승률 전망은 14.7%로 거의 15%에 이릅니다.

전국 평균은 올해 1% 오르는 데 그칠 거라는 전망이라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죠. 전국 평균은 작년에 오히려 6% 내렸다고 하니, 우리 주만 거꾸로 가는 셈입니다.

WFSB 보도에 따르면 연말이 되면 대부분의 운전자가 연초보다 한 달에 30달러씩 더 내게 된다고 해요. 1년이면 무시할 수 없는 돈입니다.

이번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주 감사관실 자료로는 평균 자동차 보험료 납부액이 2023년에 11.2%, 2024년에 8.9% 올랐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오르는 걸까요. Insurify 분석가 Matt Brannon은 가장 큰 이유로 코네티컷의 높은 차량 수리비를 꼽았습니다.

요즘 차는 범퍼 하나에도 센서와 카메라가 들어가 있어서 부품값부터 비싸요. 여기에 정비 기술자 임금도 다른 주보다 높은 편이라 사고 한 건당 보험사가 내주는 돈이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시장 원리로 보면 비용이 오르니 가격이 오르는 건 이해가 가요. 다만 그 부담이 사고 한 번 안 낸 운전자에게까지 고르게 얹히는 건 좀 억울한 게 사실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느냐, 제가 갱신 전에 실제로 하는 순서대로 정리해 볼게요. 거창한 건 없고,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첫째, 갱신 안내서의 declarations page부터 펼쳐 보세요. 작년 금액과 나란히 놓고 어느 항목이 올랐는지 확인하는 게 시작입니다.

둘째, 내 보장 한도가 주 최소 기준과 비교해 어느 수준인지 보세요. 코네티컷은 대인배상 1인당 25,000달러, 사고당 50,000달러, 대물배상 25,000달러가 최소입니다.

무보험 및 저보험 운전자 보장도 1인당 25,000달러, 사고당 50,000달러 이상 들어야 해요. 다만 최소 한도만 들면 큰 사고 때 차액을 내 돈으로 메워야 할 수 있으니, 보험료 아끼려고 한도부터 깎는 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셋째, deductible을 다시 따져보세요. 비상금이 넉넉하다면 collision deductible을 올리는 것만으로 보험료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차가 오래됐다면 collision과 comprehensive를 계속 유지할지 계산해 보세요. 1년 보험료가 차값에 비해 과하다면 빼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다섯째, 할인 항목을 하나하나 물어보세요. defensive driving 코스 수료 할인, 집과 차를 묶는 bundling, paperless 할인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회사마다 할인 이름도 조건도 다르니까 "제가 받을 수 있는 할인이 더 있나요?"라고 직접 묻는 게 제일 빨라요. 안 물어보면 알아서 챙겨주지 않습니다.

여섯째, 최소 두세 군데 견적을 받아보세요. 같은 보장이라도 회사마다 잘 받아주는 운전자 유형이 달라서 가격 차이가 꽤 납니다.

견적을 비교할 때는 보장 한도와 deductible을 똑같이 맞춰야 의미가 있어요. 조건이 다르면 싼 게 싼 게 아닙니다.

주 정부 쪽에서도 여러 회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independent agent를 활용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영어로 통화하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께는 이 방법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Insurify 설문에서는 운전자 70%가 더 알아봤으면 돈을 아꼈을 거라고 답했어요. 실제로 미리 알아본 30%는 절약에 성공했다고 하니, 귀찮아도 해볼 만한 일이죠.

마지막으로 갱신 날짜를 달력에 적어두세요. 적어도 2~3주 전에는 비교를 시작해야 서두르다 그냥 자동 갱신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소개한 숫자는 비교 사이트의 분석과 전망이라 내 보험료가 똑같이 움직인다는 뜻은 아니에요. 운전 기록, 차종, 사는 동네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저라면 이번 갱신에서 한도는 그대로 두고, deductible과 할인부터 손보고, 마지막에 다른 회사 견적을 받아보겠어요. 보장을 줄여서 아끼는 것보다 이 순서가 훨씬 덜 후회스럽습니다.

오르는 보험료를 막을 수는 없어도, 가만히 앉아서 다 내줄 필요는 없잖아요. 이번 주말에 서류 한 번만 꺼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