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CA 평균 가구소득은 약 6만8천 달러라고? - Long Beach - 1

롱비치라고 하면 바닷가와 항구, 그리고 야자수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 소득 자료를 보면 롱비치는 LA 카운티 안에서도 아주 잘사는 도시라기보다는 중간보다 조금 아래에 가까운 동네입니다.

2023년 미국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롱비치의 중위 가구소득은 약 6만8천 달러입니다. 미국 전체 중위소득 7만8천 달러 정도와 비교하면 약 13% 낮고, LA 시보다도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롱비치 전체가 가난한 동네라는 뜻은 아닙니다. 바닷가 쪽과 북쪽 내륙 지역의 생활 수준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평균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롱비치 경제를 이해하려면 항구부터 봐야 합니다. 롱비치항은 미국에서도 가장 큰 컨테이너 항구 중 하나입니다. 항만 물류, 트럭 운송, 창고, 세관 관련 일을 하는 분들이 많고, 이 분야는 일반 서비스업보다 임금이 괜찮은 편입니다. 한인들 중에서도 트럭 운송이나 물류 회사를 운영하는 분들이 적지 않지요.

반면 식당, 호텔, 관광, 소매업처럼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종도 많습니다.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가 함께 섞여 살다 보니 중위소득이 낮게 잡히는 구조입니다.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 주민들이 다양하게 살고 있고, 특히 캄보디아계 커뮤니티도 크게 형성돼 있습니다.

집값은 소득에 비하면 상당히 비쌉니다. 단독주택은 보통 70만 달러 후반에서 80만 달러 이상을 생각해야 합니다. 연소득 6만8천 달러 가정이 단독주택을 혼자 구입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집을 사는 분들은 콘도나 타운홈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별 차이도 큽니다. 벨몬트 쇼어, 블러프 파크처럼 바다와 가까운 지역은 집값이 100만 달러를 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북쪽 내륙으로 올라가면 주택 가격은 조금 내려가지만, 치안이나 학교 분위기를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롱비치라도 어느 블록에 사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렌트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1베드룸 아파트가 보통 월 1,900달러에서 2,400달러 정도이고, 바닷가 근처는 그 이상입니다. 소득의 상당 부분이 렌트비로 나가다 보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거나 룸메이트를 구하는 가정도 흔합니다.

그래도 롱비치는 분명 매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바다가 가깝고, 음식 문화가 다양하고, 항만과 병원, 학교를 중심으로 일자리도 꾸준합니다. 다만 소득에 비해 주거비가 높다는 현실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롱비치를 알아볼 때는 도시 전체 평균만 보지 말고, 직장 위치와 렌트비, 치안, 학교, 동네별 차이를 함께 따져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