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한인 인구가 밀집한 곳은 주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등 대도시권이지만, 세인트루이스도 한인들이 살기에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는 도시입니다. 비교적 낮은 생활비, 우수한 의료 인프라, 안정적인 고용 시장, 그리고 적당한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가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의료나 공학, 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전문직 종사자들이 세인트루이스를 정착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비 측면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주요 도시들에 비해 현저히 저렴합니다. 주택 구입비나 월세가 LA나 뉴욕의 절반 이하 수준인 경우도 많으며, 식료품비와 공과금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돕니다. 예를 들어 세인트루이스 교외 지역에서는 30~40만 달러 예산으로 방 3~4개짜리 단독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미주리 주는 소득세율도 타 주에 비해 높지 않아 실질 소득이 체감상 더 높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미주리 주는 각 도시마다 추가 지방 소득세(earnings tax)가 부과되는 경우가 있어 거주지 선택 시 이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내에서도 의료 수준이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워싱턴 대학교 의대(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와 반스-주이시 병원(Barnes-Jewish Hospital)이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인트루이스 아동 병원(St. Louis Children's Hospital)도 미국 최상위 소아과 병원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의대, 치과대학, 약학대학 등 의료 관련 교육 기관이 많아 의료 분야 한인 유학생과 전공의들도 세인트루이스에 상당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 인프라는 한인 가정에게도 큰 안심 요소가 됩니다.
교육 면에서도 세인트루이스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는 전국 랭킹 20위 이내의 명문 사립대학교로, 학문 수준과 연구 성과가 뛰어납니다. 세인트루이스 대학교(Saint Louis University)도 예수회 계열의 전통 있는 대학으로, 의학, 법학, 경영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공립학교 수준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한인 가정들은 주로 클레이톤(Clayton), 라두(Ladue), 체스터필드(Chesterfield) 등 학군이 좋은 교외 지역을 선호합니다. 이 지역들은 미주리 주 내에서 상위권 학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 측면에서도 세인트루이스는 작지만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한인회(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St. Louis)를 중심으로 한인 교회, 한국학교, 한인 상공회의소 등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한국학교가 운영되어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수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H마트 등 한국 식재료 마트의 입점으로 한식 조리에 필요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점도 최근 한인 거주 환경 개선에 기여한 요인입니다. 전반적으로 세인트루이스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는 한인 가정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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