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상담 중에 이런 질문을 받았다. 렉싱턴에서 집을 알아보는데, 부동산 사이트에 뜨는 학교 점수가 10점이면 정말 10점짜리 학교냐는 것이었다. 답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렉싱턴은 매사추세츠 안에서도 학군으로 유명한 동네다. Bridge Elementary School과 Maria Hastings Elementary School은 GreatSchools 등급 10점을 받았다. Harrington Elementary School은 9점이다. 숫자만 보면 어느 학교를 골라도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이 점수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모르고 보는 경우다. GreatSchools 점수는 시험 성적 하나로 매겨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 보는 Test Score Rating, 학년이 올라가며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는 Student Progress Rating, 고등학교라면 대학 진학 준비도를 보는 College Readiness Rating까지 여러 항목을 합쳐 하나의 점수로 만든다.
College Readiness Rating은 대학 입학 시험 점수와 고등학교 졸업률, AP나 IB 같은 심화 과정 이수율을 함께 본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해당되지 않지만, 아이가 자라며 배정될 중고등학교까지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등학교 점수만 보고 결정했다가 나중에 배정되는 중학교, 고등학교의 등급까지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 형평성 항목도 들어간다. 저소득층 학생을 포함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고르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따로 살펴보는 항목이다. 학교 전체 평균만 높고 특정 그룹의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면 이 부분에서 점수가 깎일 수 있다.
한 가지 더 알아둘 게 있다. GreatSchools 점수는 같은 주 안에서만 비교가 가능하다. 매사추세츠에서 9점인 학교가 다른 주에서도 9점을 받는다는 뜻은 아니다. 주마다 시험 기준과 커리큘럼이 다르기 때문에, 타주에서 이주하는 경우라면 이전 주에서 익숙했던 점수 감각을 그대로 가져오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10점과 9점 사이의 차이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봐야 할 건 따로 있다. 최근 몇 년간 등급이 오르는 추세인지, 아니면 떨어지는 추세인지다. 한 번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니다. 교사 이직률이 높아지거나 학생 수가 갑자기 늘면 다음 평가에서 등급이 떨어지기도 한다.
학생 대 교사 비율도 함께 봐야 한다. 같은 10점이라도 한 반에 학생이 몇 명인지에 따라 실제 수업의 질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학부모 리뷰도 참고할 만하다. 숫자로는 안 보이는 분위기, 예를 들어 학교 행정의 소통 방식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의 실제 운영 상태 같은 것들이 리뷰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제 배정 학교 주소 확인이다. 렉싱턴처럼 인기 있는 학군은 학교 경계선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갈리는 경우가 흔하다.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그 집 주소로 배정되는 학교가 정확히 어디인지 렉싱턴 공립학교 웹사이트나 학군청에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부동산 사이트에 표시된 학군 정보는 참고용일 뿐, 실제 배정과 다를 수 있다.
매물을 여러 개 놓고 비교하는 단계라면, 이 확인 절차를 후보 집마다 하나씩 반복해 두는 게 나중에 계약 직전에 당황하는 일을 막아 준다. 렉싱턴처럼 학군 프리미엄이 형성된 지역은 학교 점수가 집값에 실제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점수 하나만 보고 예산을 정하기보다, 등급 추이와 배정 학교 주소까지 확인한 뒤에 움직이는 것이 안전한 접근으로 보인다. 이 글은 투자·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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