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에서 내가 자주가는 병원은 John Peter Smith Hospital, 흔히 JPS Hospital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카운티 병원이라는 말 때문에 규모가 작거나 시설이 오래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원이다.
JPS는 Tarrant County가 운영하는 공공 의료 시스템인 JPS Health Network의 중심 병원이다.
1906년에 설립된 역사를 가진 병원으로 현재 570개가 넘는 병상을 운영하는 대형 의료기관이다.
포트워스를 비롯한 태런트 카운티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공병원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응급의료다.JPS는 DFW 지역의 Level I Trauma Center로 지정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교통사고, 총상, 중증 외상, 대형 사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최고 등급 응급센터라는 의미다.

실제로 태런트 카운티에서 발생하는 중증 외상 환자의 상당수가 이곳으로 이송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외상을 44세 이하 사망 원인 1위로 꼽는 만큼, JPS는 지역 응급의료의 핵심 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
응급실은 항상 바쁘지만 그만큼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중증 외상, 뇌졸중, 심장질환 분야에서 지역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병원은 Certified Comprehensive Stroke Center와 심장질환 관련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교육병원이라는 사실이다.
JPS는 의사와 간호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교육병원으로 여러 전문의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텍사스 의대 학생들과 레지던트들이 실습하는 주요 병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다양한 전문 분야 의료진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산 병원으로도 상당히 유명하다.

매년 5천 명이 넘는 신생아가 이곳에서 태어나며 NICU(신생아 중환자실)도 운영한다.
포트워스 지역 저소득층부터 일반 가정까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한다.
시설은 화려한 사립병원 느낌과는 조금 다르다. 대리석 로비와 고급 호텔 같은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대신 실제 의료 서비스에 집중하는 공공병원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와 시설 현대화도 진행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깔끔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포트워스 한인 사회에서도 JPS 이야기는 자주 나온다.
보험이 부족하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았다는 경험담도 많고, 반대로 응급실 대기 시간이 길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사실 이 부분은 전국 대부분의 대형 공공병원이 비슷하다. 워낙 많은 환자를 받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JPS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포트워스의 안전망" 같다. 화려함보다는 실질적인 역할이 큰 병원이다.
지역 주민의 경제적 상황과 관계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세이프티넷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증 외상과 응급의료에서는 포트워스에서 가장 중요한 의료기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응급상황이나 중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 JPS는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되는 병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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