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렌트비 10월엔 제자리, 집값은 1년 새 5% 상승 - Montgomery - 1

몽고메리 렌트 중간값이 1,230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먼트리스트가 10월 말에 내놓은 리포트 기준인데, 10월 한 달 동안 오른 폭은 0.2%였습니다.

0.2%라면 1,230달러 기준으로 몇 달러 차이입니다. 9월과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라고 보셔도 무리가 없는 숫자예요.

그런데 1년 단위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같은 리포트에서 몽고메리 렌트는 1년 전보다 2.3% 올랐습니다.

앨라배마 주 전체 상승률은 0.8%, 전국 평균은 0.1%였습니다. 전국 렌트가 거의 멈춰 있는 사이 몽고메리는 꾸준히 올라온 셈이라 저도 처음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으로는 6.1%가 올랐습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이 10.7%였으니, 오르는 속도 자체는 확실히 느려졌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상반기에 많이 오르고, 가을 들어 숨을 고르는 흐름입니다.

렌트 재계약을 앞둔 분이라면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이번에도 올려달라고 하면 받아들여야 하나"일 것입니다. 10월 수치만 보면 집주인 쪽에서 큰 폭의 인상을 밀어붙일 명분은 약한 시기라고 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출처마다 숫자가 다르다는 겁니다. 트루리아, 렌트카페 같은 사이트는 집계 방식이 달라서 평균 렌트가 1,000달러대 초반부터 1,200달러대까지 넓게 나옵니다.

그래서 한 사이트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같은 사이트의 월별 변화를 따라가는 쪽이 훨씬 정확합니다. 이 글에서도 렌트는 아파트먼트리스트 한 곳 기준으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제 집값입니다. 아쉽게도 10월 매매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앨라배마 부동산 협회 자료는 보통 한 달 정도 늦게 공개됩니다. 그래서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신 숫자는 9월 수치입니다.

9월 몽고메리 지역 중간 매매가는 267,800달러였습니다. 1년 전보다 5.0% 오른 가격입니다.

반면 거래량은 375건으로 작년 9월보다 9.0% 줄었습니다.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는 줄어드는, 조금 엇갈린 그림이죠.

매물은 1,593건으로 4.7% 늘었습니다. 시장에 나온 평균 기간도 75일로 작년보다 길어졌고요.

숫자를 이어 보면 의미가 보입니다. 팔려는 집은 늘었는데 사는 사람은 줄었고, 그래서 집이 팔리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앨라배마 부동산 센터가 발표한 6월 몽고메리 지역 중간값은 275,000달러였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가격이 조금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데, 매년 가을에 반복되는 계절적 흐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는 게 맞을까요, 렌트를 이어가는 게 나을까요. 렌트를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서 지금은 협상 여지가 조금 생긴 시기입니다.

75일 넘게 안 팔린 집이라면 셀러도 마음이 급해집니다. 클로징 비용 일부 부담이나 수리 요청을 꺼내보기 좋은 타이밍이에요.

다만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월 상환액은 꼭 직접 계산해 보셔야 합니다. 렌트 1,230달러와 비교했을 때 세금, 보험까지 포함한 월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입니다.

앨라배마는 재산세가 낮은 편이라 이 부분은 유리합니다. 대신 홈오너 보험료는 지역과 집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니 견적을 먼저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투자 목적으로 보시는 분들께도 한마디 드리면, 렌트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기에는 수익률 계산을 보수적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올해 상반기 같은 상승폭이 내년에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계산이 쉽게 어긋납니다.

또 하나,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예를 들어 36109 우편번호 지역은 최근 6개월 중간 매매가가 129,900달러로, 지역 전체 중간값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래서 도시 전체 중간값은 방향을 읽는 용도로만 쓰시고, 실제 결정은 관심 있는 동네의 최근 거래 사례로 하시는 게 맞습니다.

렌트와 매매를 함께 놓고 보면 그림이 더 분명해집니다. 렌트는 연간으로 완만하게 오르고, 집값은 오르되 거래가 줄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세입자에게는 큰 충격 없는 가을이고, 매수자에게는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가을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0월 매매 통계는 11월 하순쯤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에 보인 거래 감소가 10월에도 이어지는지가 연말 시장을 가늠할 첫 번째 단서가 될 것 같아요.

지금 렌트 중이고 재계약이 다가온다면, 무리하게 서두르기보다 인상 폭부터 협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이라면 사전 승인을 받아두고 오래 머문 매물을 중심으로 살펴보세요.

나라면 이 시기에는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시장이 숨 고르는 동안 숫자를 차분히 비교하는 사람이 결국 좋은 조건을 가져간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