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65세 이상 재산세 감면은 소득 9만 달러까지 - Fairfax - 1

얼마 전 애넌데일 한인 마트 앞에서 교회 어르신 한 분이 재산세 고지서 얘기를 꺼내셨어요. 은퇴하고 연금이랑 소셜시큐리티로 사는데 집값이 오르니 세금만 자꾸 오른다는 하소연이었죠.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페어팩스 카운티 노인 재산세 감면 신청은 해보셨냐고요. 돌아온 대답은 "그거 저소득층만 되는 거 아니야?"였습니다.

생각보다 이렇게 아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카운티 세무국(Department of Tax Administration) 공식 자료를 직접 찾아보고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대상부터요. 집 소유주가 65세 이상이거나 영구적이고 완전한 장애가 있으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부부 공동 명의라면 둘 중 한 사람만 조건을 충족해도 됩니다.

신청하는 해에 65세가 되거나 장애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기간을 따져 일부 감면을 받을 수 있어요. 생일이 연말이라고 그냥 넘길 일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핵심은 소득 기준입니다. 전년도 가구 합산 총소득이 9만 달러를 넘지 않으면 됩니다.

9만 달러 이하라고 다 똑같이 깎아주는 건 아니에요. 소득 구간별로 감면 비율이 정해져 있습니다.

합산 소득이 6만 달러 이하면 재산세가 100% 감면됩니다. 6만 1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는 75%입니다.

7만 1달러에서 8만 달러는 50%, 8만 1달러에서 9만 달러 구간은 25%가 감면돼요. 9만 달러는 전액 면제선이 아니라 가장 마지막 구간의 상한선인 셈이죠.

연방 정부나 국방부에서 은퇴하신 분들이 많은 동네라 연금 액수가 애매하게 걸리는 경우가 꽤 있을 거예요. 구간 경계에 있다면 1달러 차이로 감면율이 바뀌니 숫자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이 표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좀 놀랐어요. 맞벌이 은퇴 부부가 연금 두 개를 받아도 25% 구간 정도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여기서 말하는 소득은 세금 보고서상의 숫자만이 아니에요. 카운티 신청서는 연금, 소셜시큐리티, 이자와 배당까지 가구 전체의 총소득을 기준으로 보니 서류를 꼼꼼히 맞춰보셔야 합니다.

소득 계산에도 빼주는 부분이 있어요. 소유주 부부가 아닌 친척이 함께 살면 그 친척 소득 중 처음 6,500달러는 제외됩니다. 장애가 있는 신청자는 본인 소득 중 처음 7,500달러를 뺄 수 있고요.

두 번째 관문은 순자산입니다. 소유주와 함께 사는 배우자의 전년도 합산 순자산이 40만 달러를 넘으면 안 됩니다.

여기서 많이들 오해하시는데, 살고 있는 집의 가치는 순자산 계산에서 빠집니다. 집과 대지 1에이커까지가 제외 대상이에요.

그러니까 버크나 센터빌에 집 한 채 있고 은행 잔고와 은퇴 계좌가 40만 달러 이하라면 일단 조건을 따져볼 만합니다. 집값이 높다고 처음부터 포기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다만 감면에도 한도가 있어요. 카운티 주거용 부동산 평균 평가액의 125%까지만 감면이 적용되고, 그보다 비싼 부분은 정상 세율로 냅니다.

이 기준은 원래 더 낮았습니다. 2021년 말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소득 상한을 7만 2천 달러에서 9만 달러로, 순자산 한도를 34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올렸어요. 15년 만의 확대였다고 하더라고요.

소득이 9만 달러를 조금 넘는 분들은 납부 유예(Deferral)를 볼 수 있습니다. 합산 소득 10만 달러, 순자산 50만 달러 이하면 대상입니다.

유예는 면제가 아니라 나중에 내는 제도예요. 연체료는 없지만 프라임 금리에 1%를 더한 이자가 매년 복리로 붙고, 상한은 8%입니다.

유예한 세금과 이자는 집을 팔거나 마지막 자격 소유주가 세상을 떠난 뒤 1년 안에 정산해야 해요. 자녀에게 집을 물려줄 계획이라면 미리 가족과 얘기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마감도 중요합니다. 2026년 신청은 5월 1일까지였어요. 지금은 11월이니 올해 몫은 지났고, 내년 신청서가 나오면 바로 챙기시면 됩니다.

사정이 있으면 12월 31일까지 연장해주는 예외도 있는데, 반드시 서면으로 요청해야 합니다. 이걸 믿고 미루는 건 권하고 싶지 않아요.

집이 없는 분들도 볼 게 있습니다. 렌트 사는 어르신을 위한 렌터 세금 감면과 차량 한 대에 대한 자동차세 감면도 있어요.

이쪽은 기준이 훨씬 빡빡합니다. 소득 2만 2천 달러, 순자산 7만 5천 달러 이하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신청서는 카운티 웹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고, 세무국 전화는 703-222-8234입니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받아요.

영어 서류가 부담스러운 부모님 세대라면 자녀가 같이 앉아서 작성해드리는 게 제일 빠릅니다. 전년도 세금 보고서, 은행과 투자 계좌 잔고 서류를 미리 모아두면 훨씬 수월해요.

물론 연금 종류, 은퇴 계좌 인출, 공동 명의 여부에 따라 계산이 달라질 수 있어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세무 전문가나 카운티 담당자와 꼭 확인해보세요.

그날 어르신께 이 표를 보여드렸더니 "내가 25% 구간이네" 하시면서 웃으셨어요. 몰라서 못 받는 혜택만큼 아까운 게 없죠.

나라면 소득이 9만 달러 근처라도 일단 서류부터 넣어보겠습니다. 주변 어르신들께도 이 숫자 하나만은 꼭 알려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