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으로 줄게, 대신 세금 얘기는 없는 걸로 하자." 아는 형이 식당 주방 일을 시작할 때 사장님한테 들은 말이에요. 그때 형은 오히려 좋다고 웃었어요.
손에 쥐는 돈이 바로 늘어나니까요. 페이첵에서 세금 떼이는 걸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면 그 유혹이 얼마나 큰지 알 거예요.
그런데 2년쯤 지나서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파트 리스 갱신하는데 income proof를 내라고 했다는 거죠. 그 순간 형이 처음으로 "어, 나 서류상으로는 아무 일도 안 한 사람이네?" 하더라고요.
오늘은 이 오프 더 북 급여, 그러니까 under the table로 받는 현금이 나중에 어떤 청구서로 돌아오는지 얘기해보려고 해요. 아칸소 기준 수치도 같이 확인했어요.
먼저 오해 하나부터 정리할게요. 현금으로 월급을 주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에요.
문제는 cash가 아니라 기록이에요. 고용주가 임금을 신고하지 않고, 원천징수도 안 하고, 근무 기록도 남기지 않을 때 그게 오프 더 북이 되는 거예요.
첫 번째 대가는 소셜 시큐리티 크레딧이에요. 2026년 기준으로 신고된 소득 1,890달러마다 크레딧 1개가 쌓이고, 1년에 최대 4개까지예요.
4개를 다 채우려면 한 해에 7,560달러만 신고되면 돼요. 생각보다 낮은 문턱인데, 현금으로만 받으면 이게 0이에요.
은퇴 연금을 받으려면 보통 크레딧 40개가 필요해요. 지금은 은퇴가 먼 얘기 같지만, 일한 해가 통째로 기록에서 빠지면 나중에 받을 금액 계산에도 빈칸이 생겨요.
진짜 무서운 건 사실 은퇴보다 장애 쪽이에요. SSDI도 근로 크레딧을 기준으로 자격을 보기 때문에, 갑자기 다쳤을 때 그동안 일한 게 하나도 안 잡혀 있으면 기댈 데가 없어요.
두 번째 대가는 실업수당이에요. 실업 청구는 주 정부에 남은 임금 기록으로 자격을 따지는데, 신고가 안 된 일자리는 그 기록 자체가 없어요.
그러니까 식당이 문을 닫아서 하루아침에 잘려도 청구할 근거가 없는 거예요. 아칸소 고용주가 내는 실업보험세도 원래는 직원 1인당 임금 7,000달러까지를 기준으로 붙는데, 장부에 없는 직원은 그 계산에서 아예 빠져 있는 셈이에요.
세 번째는 산재예요. 아칸소에서는 직원이 3명 이상인 고용주는 보통 workers' comp 보험을 들어야 해요.
그런데 장부에 없는 직원이 주방에서 기름에 데이거나 칼에 베이면 어떻게 될까요. 보험사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직원이었다는 증거부터 따지게 되고, 그 싸움을 직원이 혼자 해야 해요.
네 번째는 임금 자체예요. 아칸소 최저임금은 직원 4명 이상 사업장 기준으로 시간당 11달러이고, 2021년부터 그대로예요.
연방법상 주 40시간을 넘기면 1.5배 오버타임도 줘야 해요. 근데 출퇴근 기록이 없으면 내가 몇 시간 일했는지 증명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형도 그랬어요. 주 55시간씩 일했는데 시급으로 나눠보니 최저임금도 안 됐더라고요. 따질 서류가 하나도 없으니 그냥 넘어갔고요.
다섯 번째는 세금이에요. 많은 분들이 현금이면 세금이 없는 줄 아는데, 현금 소득도 신고 대상이에요.
나중에 정리하려고 하면 원래 고용주가 반반 냈어야 할 소셜 시큐리티와 메디케어 몫까지 꼬이기 쉬워요. 직원으로 일했는데 원천징수가 안 된 경우에는 IRS Form 8919로 본인 몫을 정리하는 길이 있고, 직원인지 애매하면 Form SS-8로 판정을 요청할 수 있어요.
여섯 번째는 신용과 생활이에요. 렌트 신청, 오토론, 모기지, 심지어 영주권이나 시민권 서류에서도 소득 증빙은 계속 따라와요.
페이스텁도 W-2도 없으면 은행은 내가 돈을 번다는 걸 믿어줄 이유가 없어요. 결국 형은 코사이너를 구하느라 한참 고생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기자는 쪽이에요. 규제가 너무 많으면 작은 가게가 버티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요.
그래도 이건 얘기가 달라요. 오프 더 북은 사장님이 아끼는 세금을 결국 직원의 미래에서 빼오는 구조예요. 공정한 경쟁도 아니고, 성실하게 신고하는 가게만 손해 보는 판이 돼요.
그럼 지금 현금으로 받고 있다면 뭘 해야 할까요. 일단 오늘부터 출퇴근 시간과 받은 금액을 날짜별로 적어두세요. 폰 메모도 괜찮아요.
받은 돈은 가능하면 은행에 입금해서 흔적을 남기세요. 그리고 사장님한테 W-2 처리를 정중하게 요청해보세요. 생각보다 순순히 바꿔주는 곳도 있어요.
my Social Security 계정에 로그인해서 내 소득 기록이 어떻게 잡혀 있는지도 한 번 확인해보세요. 빈 해가 보이면 그게 지금 내 상황이에요.
세금 신고가 꼬여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세무사나 무료 세금 상담 프로그램을 찾아가 보는 게 나아요. 늦을수록 정리할 게 늘어나요.
나라면 시급이 조금 낮아도 W-2 주는 곳을 고르겠어요. 지금 몇백 달러 더 받는 것보다 5년 뒤에 내가 일한 걸 증명할 수 있는 게 훨씬 비싼 자산이거든요.

엔돌핀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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