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버지니아 대학병원, Ruby Memorial Hospital - Morgantown - 1

모건타운에 처음 와서 살다 보면 "여기서 크게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지?" 하는 생각이 한번쯤 듭니다.

웨스트버지니아라고 하면 의료시설도 별로 없을 것 같잖아요. 그런데 모건타운은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바로 J.W. Ruby Memorial Hospital이 있기 때문입니다.

J.W. Ruby Memorial Hospital은 1 Medical Center Drive에 자리한 WVU Medicine의 대표 대학병원입니다.

WVU 의과대학과 연결된 교육·연구병원이면서 웨스트버지니아 전역에서 중증 환자가 오는 3차 의료기관 역할을 합니다.

WVU Medicine은 이 병원을 자체적으로 시스템 내 가장 큰 병원이자 웨스트버지니아와 인접 지역에 고난도 의료를 제공하는 중심병원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그냥 동네 종합병원이 아니라 대학병원 본원에 가깝다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동네 병원에서 처리하기 힘든 큰 수술이나 심장질환, 암, 뇌신경질환, 심각한 사고 같은 경우에 Ruby로 환자가 모입니다.

특히 Jon Michael Moore Trauma Center는 Level I Trauma Center입니다.

이 내용도 중요한것이 심한 교통사고나 추락처럼 생명이 위험한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최고 단계의 외상센터라는 뜻입니다.

Comprehensive Stroke Center 기능도 갖추고 있어 뇌졸중 같은 응급질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병원, Ruby Memorial Hospital - Morgantown - 2

병원 캠퍼스를 보면 규모가 왜 큰지 금방 알 수 있어요.

WVU Heart and Vascular Institute, WVU Cancer Institute, Eye Institute, Rockefeller Neuroscience Institute 모두 이 병원시스템 안에 연결돼 있습니다.

암이나 심장, 신경계처럼 여러 전문의가 함께 봐야 하는 질환에서는 이런 대학병원 시스템이 확실히 든든합니다.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어린이병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2022년에는 Ruby Memorial 캠퍼스에 150병상 규모의 어린이병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소아 응급실부터 신생아 집중치료실, 소아 집중치료실, 수술실까지 갖춘 전문병원입니다.

애가 갑자기 크게 아픈데 몇 시간씩 다른 도시의 어린이병원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건 부모 입장에서 상당히 큰 장점이에요.

병원 이름도 재미있는 역사가 있습니다. 지역 사업가였던 J.W. Ruby를 기리는 이름인데, 그의 부인 Hazel Ruby McQuain이 남편을 기념해 새 병원 건설에 8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1980년대 당시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기록적인 규모의 기부였습니다. 지금의 Ruby Memorial은 1988년 문을 열었습니다.

의료 수준에 대한 외부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WVU Medicine에 따르면 U.S. News & World Report에서 웨스트버지니아 1위 병원으로 평가받았고, 간호 수준을 평가하는 ANCC Magnet 인증도 다섯 번째 받았습니다.

물론 미국 병원인 만큼 보험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좋은 대학병원이 집 가까이에 있다고 마음 놓고 갔다가 보험 네트워크나 deductible 때문에 청구서 받고 놀라는 일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모건타운 같은 규모의 도시에 이런 대학병원이 있다는 건 상당한 복입니다.젊을 때는 식당 많고 놀러 갈 곳 많은 게 좋아 보이지만 나이 들수록 생각이 달라져요.

심장이나 뇌에 문제가 생겼을 때 10분, 20분 거리에 제대로 된 큰 병원이 있다는 것, 미국에서 살아보면 이것도 집값 못지않게 중요한 생활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