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기고 앉아있네."
이 말, 우리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자주 씁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 속에는 은근한 비아냥이 들어 있습니다.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조롱할 때 나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앉아서 웃겨야 할까요. 서서 웃기면 안 되는 건가요.
이 표현은 어쩌면 편하게 앉아 남의 노력을 구경만 하면서 평가하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은 사실 앉아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서서 살아갑니다. 출근해서 일하고, 사람 만나고,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일들 처리하면서 하루 종일 서 있습니다. 솔직히 웃기고 앉아 있을 여유조차 없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웃음은 바로 그 서 있는 삶 속에서 나옵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서로 농담 한마디 던지며 웃고, 작은 성과 하나에 기뻐하며 웃습니다.
가끔은 억지로 웃는 날도 있지만, 그 웃음 속에는 버텨내고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습니다. 넘어질 듯 비틀거리면서도 끝까지 달리는 마라톤 선수처럼, 우리의 웃음은 고단한 인생에서 나오는 가장 강한 생존 신호입니다.
여기서 스탠드업 코미디가 떠오릅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은 절대 앉아서 웃기지 않습니다. 무대 한가운데 서서 자기 이야기, 세상 이야기, 현실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자기 삶을 드러내며 관객과 마주 보고 웃깁니다. 그 웃음은 가벼운 장난이 아니라, 인생을 똑바로 바라본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웃음입니다. 서서 세상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웃음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다 보면 불안한 순간도 많고, 예상 못 한 문제에 머리가 하얘질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일어섭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 웃음은 비아냥에 대한 항복이 아닙니다. 인생 한복판에 서서 버텨낸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웃음입니다.
이제 남의 시선 신경쓰지말고 우리 인생을 살면서 우리 방식대로 웃으면 됩니다.
누군가 "웃기고 앉아있네"라고 하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서서 웃기고 있다. 앉아서 구경할 만큼 내 인생은 한가하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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