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퍼드는 코네티컷 주도답게 교통 인프라가 나름 체계적으로 갖춰진 편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다른 중소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차 없이 살기가 쉽지는 않은 구조예요.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뉴욕이나 보스턴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실제 데이터와 함께 하트퍼드 교통 현실을 정리해볼게요.
대중교통의 중심은 CTtransit입니다. 코네티컷 트랜짓 하트퍼드 사업부는 코네티컷 트랜짓 전체에서 가장 큰 규모로, 43개 로컬 노선, 5개 플라이어(급행 정류장 제한) 노선, 18개 익스프레스 노선을 운영합니다. 하트퍼드를 중심으로 블룸필드, 이스트 하트퍼드, 패밍턴, 글라스턴베리, 맨체스터, 미들타운, 뉴잉턴, 뉴브리튼, 웨더스필드, 윈저 등 하트퍼드 카운티 27개 도시에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주 7일 운행이에요. 2024년 3월부터는 4개 신규 노선이 추가되어 뉴브리튼, 베를린, 메리든, 플레인빌 등 더 넓은 지역으로 연결이 확장됐습니다.
하트퍼드에는 CT패스트랙(CTfastrak)이라는 버스 급행 시스템(BRT)도 있어요. 다운타운 하트퍼드와 뉴브리튼을 연결하는 전용 차로 BRT로, 코네티컷 최초의 버스 급행 시스템입니다. 일반 버스보다 빠르고 정시성이 높은 게 장점이고, 2024년 8월부터는 125번 노선이 추가되어 하트퍼드, 뉴잉턴, 베를린 턴파이크를 연결하게 됐습니다. 다운타운 출퇴근이 주된 목적이라면 CTtransit나 CT패스트랙 활용이 가능하지만, 교외 지역으로의 이동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실용성이 많이 떨어져요.
도로 교통 측면에서 보면, I-91과 I-84가 하트퍼드 도심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입니다. I-91은 남북 방향으로 뉴헤이번과 스프링필드를 연결하고, I-84는 동서 방향으로 보스턴과 뉴욕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에서 9시,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에는 이 고속도로들에서 상당한 정체가 발생해요. 특히 I-84 하트퍼드 구간은 설계 용량을 초과하는 교통량으로 오래전부터 개선 논의가 이어져온 구간이기도 합니다. 하트퍼드에서 일하더라도 웨스트 하트퍼드, 글라스턴베리, 사우스 윈저 같은 교외에 거주하며 매일 차로 출퇴근하는 패턴이 매우 흔해요. 한국에서 서울 외곽으로 출퇴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생활을 원한다면 솔직히 하트퍼드 도심 내에 거주하는 게 가장 유리합니다. 도심이라면 걷거나 버스로 웬만한 용무는 해결 가능해요. 하지만 교외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라면 자가용은 필수라고 봐야 합니다. 이민자 입장에서 처음 정착할 때 차가 있느냐 없느냐가 생활의 질을 꽤 크게 좌우하는 도시이고, 그 점은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라임Moon
마가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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