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가까운 입지, 활발한 한인 커뮤니티, 그리고 자연과 도시의 균형을 모두 갖춘 이곳은 그 규모에 비해 존재감이 꽤 큽니다.
팰리세이즈 파크는 1899년 설립된 소규모 자치구입니다.
이름은 인근의 장엄한 Palisades Cliffs, 허드슨 강을 따라 이어지는 절벽들에서 따온 것이죠.
이 절벽은 뉴욕과 뉴저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드라마틱한 자연 지형으로, 현재까지도 지역의 상징이자 자부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인구는 약 20,292명, 크지 않은 규모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특성이 드러납니다. 바로, 한인 밀집도 전국 최고 수준.
Palisades Park에는 혼혈 포함 1만 명이 넘는 한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한국어 간판이 영어보다 더 많이 보일 정도고, 일상 회화 역시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이곳은 단순한 이민자 거주지가 아닙니다. 이미 한 세대 이상이 터를 잡고 살아온 정착된 커뮤니티이며, 한국인들에게는 미국에서 '가장 한국다운' 공간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경제는? 한인 비즈니스가 중심
팰리세이즈 파크의 경제는 주로 소규모 상업 활동과 자영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음식점, 카페, 제과점, 치과, 약국, 미용실
한의원, 교회, 학원, 보험사 등 한인 친화 업종 밀집
H-Mart, 한인 마트, 한국 식재료 전문점 등 다양한 유통 구조
가구당 중간소득은 약 $70,000~$80,000 수준으로 추정되며, 자영업 중심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갖춘 편입니다.
접근성: 뉴욕시와 30분 거리
뉴욕 맨해튼까지 차로 20~30분 거리, 이건 정말 큰 장점입니다. I-95와 Route 46 같은 주요 도로가 시를 관통하고 있어 통근은 물론, 물류나 상업 활동에도 유리하죠.
그래서인지 맨해튼에서 직장을 다니며 Palisades Park에 거주하는 한인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교통 편의성 하나만으로도 이 동네는 '살 만한 동네'로 평가받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지역 내 공립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커뮤니티 중심의 따뜻한 분위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학생 수도 많지 않아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도가 높은 편이고, 특수 프로그램이나 이중언어 교육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생활 인프라는 굳이 뉴욕을 가지 않아도 될 만큼 꽤 잘 갖춰져 있습니다.
레스토랑: 감자탕, 삼겹살, 설렁탕, 순두부... 한국 요리의 거의 모든 장르가 존재.
쇼핑: 대형 한인마트부터 각종 생활용품점까지, '한국에서 살던 방식 그대로'가 가능합니다.
여가와 자연: Overpeck County Park와 허드슨 강의 매력
인근의 Overpeck County Park는 팰리세이즈 파크 주민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호수와 습지, 트레일, 카약, 조깅 코스, 피크닉 존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외출에 제격이죠.
또한, 허드슨 강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은 Palisades Interstate Park 접근성으로 이어집니다.
강과 절벽, 그리고 그 위를 걷는 트레일은 이 도시에 자연과 도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감성적인 풍경을 더해 줍니다.
팰리세이즈 파크는 단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 그 이상입니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낯선 땅 위에 자신들만의 안식처를 만들고, 그 안에서 경제를 일구고, 문화를 가꾸며 살아온 이민의 역사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