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을 방문하거나 이사 온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어디를 가봤냐고 물으면 열에 여덟은 Wisconsin State Capitol을 꼽는다.
단순히 건물이 예쁜 게 아니라, 실제로 그 안에서 역사와 건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Memorial Union Terrace, Monona Terrace가 자주 거론된다. 이 세 곳은 걸어서 20분 이내 거리에 모여 있어서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있다.
처음 매디슨에 오는 사람이라면 이 세 곳을 먼저 경험하는 게 맞다. 도시의 정체성이 이 세 곳에 압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디슨이라는 도시를 이해하려면 이 세 곳에서 시작하라.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Wisconsin State Capitol은 매디슨 다운타운 한가운데 자리한다. 입장료가 무료이고 매일 무료 투어도 운영된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주 의회 돔이 화강암으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내부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역사적 상징물로 가득한데, 건축 세부 장식을 보면서 걷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간다. Monona Terrace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서 두 곳을 연계해서 방문하기 좋다.
역사와 건축을 좋아한다면 투어 신청을 해서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걸 권한다. 주 의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실제 입법 과정도 방청석에서 볼 수 있다. 공공 기관이 이렇게 열려 있는 게 미국 민주주의의 좋은 면이다.
Memorial Union Terrace는 UW-Madison 캠퍼스에서 Lake Mendota 바로 앞에 자리한 야외 공간이다.
여름엔 알록달록한 선버스트 패턴의 의자들이 호수를 향해 펼쳐지고, 그 위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노을을 바라보는 게 매디슨 여름의 정석이다. 학생, 지역 주민, 관광객 모두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공간이라서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 분위기 자체가 좋다.
라이브 음악 공연도 자주 열린다. 주말 저녁에 가면 자리 경쟁이 꽤 치열하다. 여름 시즌에 매디슨을 방문한다면 Memorial Union Terrace에서 저녁 한 번을 보내지 않으면 매디슨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Monona Terrace Community and Convention Center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Frank Lloyd Wright가 1938년에 처음 설계하고 1959년 사망 7주 전에 최종 설계를 완료했지만, 실제로 건물이 완공된 건 1997년 7월 18일이었다.
완공까지 60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지붕 위 옥상 정원에서 Lake Monona와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State Capitol 돔이 한눈에 보이는 뷰가 장관이다. 공개 투어도 운영되고, 옥상 정원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Frank Lloyd Wright 건축의 유기적 곡선이 호수와 어우러지는 모습은 건축에 무관심한 사람도 감탄하게 만든다. 매디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곳이다.
이 세 곳 외에도 매디슨에는 볼 곳이 많다. Olbrich Botanical Gardens, Henry Vilas Zoo, UW-Madison Arboretum, State Street 쇼핑 거리까지 하나의 도시에 이만큼 콘텐츠가 밀집돼 있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State Capitol에서 시작해서 걸어서 State Street을 따라 올라가면 레스토랑, 카페, 부티크 숍이 이어지고 UW-Madison 캠퍼스까지 연결된다.
매디슨 다운타운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코스로 State Capitol에서 시작해서 Monona Terrace, State Street, Memorial Union Terrace로 이어지는 루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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