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Diabetes)은 몸에서 정상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주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거나 분비되지 않아, 체내에서 포도당을 적절히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능이 지연되거나 정지되는 데서 발생합니다. 그 결과, 혈액 속에 포도당이 과다하게 축적되고, 이는 소변으로도 배출됩니다.

정상적인 혈당치는 70mg/dL(3.9mmol/L)에서 110mg/dL(6.1mmol/L) 사이를 유지하며, 식사 후에도 120mg/dL(6.7mmol/L)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 범위를 넘으면 내당능장애나 당뇨병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중증 당뇨병의 경우,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져 혈액의 점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혀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여러 장기와 조직에 손상을 입힙니다. 안구, 신장, 구강, 손과 발 등의 세포가 괴사할 수 있으며, 공복 시에는 당분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해 혈당 쇼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큰 위험 요소로 간주됩니다. 심지어 가벼운 당뇨병도 다양한 질병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인슐린을 외부에서 주입해야 합니다. 반면, 2형 당뇨는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세포가 그 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두 유형 모두 혈당이 높아지는 결과는 같지만, 발병 원인과 메커니즘은 다릅니다.

당뇨병의 원인 1형과 2형의 차이점

1형 당뇨는 주로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1형 당뇨의 주요 원인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면역체계에 의해 공격을 받아 기능을 상실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거나 부족하게 되어,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반면, 2형 당뇨는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특히 액상과당과 정제당의 과다 섭취), 비만, 운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적인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2형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인데,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세포가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현대의 식습관—과도한 당과 탄수화물 섭취와 함께 과거 기아와 생존을 위해 혈당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류의 특성이, 급격히 변화한 식습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예를 들어, 액상과당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들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비만과 운동 부족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흥미로운 점은, 술과 담배가 당뇨병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그에 따라 기능이 떨어져 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흰 쌀밥과 같은 탄수화물이 2형 당뇨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따라서, 2형 당뇨는 대부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 방법

당도가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인슐린 수용체가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점차 망가지게 됩니다. 인슐린 수용체는 체내 세포들이 혈당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계속해서 과도한 양의 당분을 처리해야 할 경우 수용체가 고갈되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게 만들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결국 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당도가 높은 음식이 꼭 과자나 음료의 설탕, 액상과당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을 포함한 많은 음식들, 예를 들어 과일이나 신선식품도 체내에서 소화되어 당분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혈당을 크게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이 자주 섭취되면, 혈당 변화의 폭이 커지고 잦은 혈당 급증(혈당 스파이크)이 발생하게 됩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의 주요 원인입니다. 반복적인 혈당 스파이크는 인슐린의 과다 분비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췌장의 기능이 약화되며 결국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 스파이크를 최소화하려면 당분 섭취를 줄이고, 식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려면, 식사 후에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음식을 선택하고, 복합 탄수화물(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식습관은 당뇨병 예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걸리면 평균 수명 8년 감소

당뇨병은 그 자체로 즉각적인 고통을 유발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신체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말초신경을 통한 혈액 공급이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신체의 말단 부위가 괴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도 함께 손상되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문제가 발생하고도 이를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말초신경증,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발 등이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인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가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합병증들은 결국 급사와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혈당이 높은 상태 자체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신의 소혈관이 있는 장기와 부위들이 손상받고 그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는 점에 있습니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진단을 받더라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소리 없는 살인마"라는 별칭이 붙은 이 질환은,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평균 수명이 8년 정도 감소하고, 사망률이 2~3배 높아지며, 급사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치료 목표는 합병증의 발생을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통해 합병증이 발생하는 시기를 가능한 한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당뇨병에 걸린 경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명이 크게 단축되고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섬세하게 관리하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 중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등 다른 지병을 동시에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당뇨병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하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