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추수감사절 비행기표는 언제 사느냐보다 무슨 요일에 뜨고 무슨 요일에 돌아오느냐가 훨씬 크게 먹힙니다.
올해 추수감사절은 11월 26일 목요일입니다. 지난주에 가족 일정 맞추려고 PHL 출발 노선을 이리저리 찍어보다가 날짜 하나 옮겼더니 가격이 확 내려가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올해 나온 항공권 분석 자료 몇 개를 나란히 놓고 보니 방향이 꽤 분명했습니다. 요일 패턴은 거의 모든 자료가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일단 올해는 전반적으로 비쌉니다. 여행 앱 Hopper가 9월 말에 낸 자료를 보면 추수감사절 국내선 왕복 평균이 402달러입니다.
작년보다 31%나 오른 숫자입니다. 이건 보고 좀 놀랐습니다. Hopper는 길어진 고유가, 특히 제트 연료비를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항공권 알림 서비스 Going의 전망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추수감사절 국내선 운임이 작년보다 15% 올랐다고 봤습니다.
기관마다 상승폭은 다릅니다. 집계 방식과 기간이 다르니 숫자가 갈리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싸게 갈 수 있는 해가 아니라는 점은 다 같은 얘기입니다.
그럼 출발은 언제가 좋을까요. Going은 11월 23일 월요일을 가장 싼 출발일로 꼽았습니다.
명절 직전 수요일은 반대로 피크입니다. 다들 하루 휴가 내고 그날 몰리니까 당연한 얘기죠. 공항 보안검색 줄도 그날이 제일 깁니다.
월요일 출발이 어려우면 일요일이나 화요일도 수요일보다는 낫습니다. 핵심은 수요일을 피하는 겁니다.
의외의 카드가 하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당일인 목요일입니다. Hopper와 Kayak 모두 당일 비행을 비교적 싸고 한산한 날로 봤습니다.
아침 일찍 뜨면 점심 전에 도착하는 거리라면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칠면조는 늦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진짜 차이는 돌아오는 날에서 납니다. 추수감사절 다음 일요일, 올해로 치면 11월 29일이 최악입니다.
Hopper 자료에 따르면 이 일요일 복귀 노선 운임은 600달러를 넘깁니다. 전체 평균보다 한참 위입니다.
대신 월요일이나 화요일로 하루이틀만 미루면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려간다는 게 Hopper 설명입니다. 원격근무가 되는 분이라면 이게 제일 쉬운 절약입니다.
그게 안 되면 블랙프라이데이 귀환도 대안입니다. Hopper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비수기 성격의 날로 같이 묶었습니다.
금요일에 돌아와서 주말에 집에서 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남은 칠면조로 샌드위치 만들어 먹으면서요.
요일 패턴은 작년 데이터에서도 거의 똑같았습니다. Expedia는 작년에도 명절 직전 월요일을 가장 싼 출발일로 꼽았고, 수요일과 금요일은 피하라고 했습니다.
Google Flights 분석도 같은 얘기를 합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 출발이 주말 출발보다 평균 13% 쌌다고 합니다.
직항 대신 경유편을 고르면 22% 정도 아낄 수 있었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한 번 갈아타는 수고가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지는 각자 판단입니다.
예매 타이밍도 짚고 가겠습니다. Google Flights는 작년 추수감사절 항공권이 출발 35일 전쯤 가장 쌌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날짜에 대입하면 10월 하순 무렵입니다. 지금이 딱 그 구간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작년 패턴이 올해 그대로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괜찮은 가격이 보이면 너무 오래 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Hopper도 할로윈 전에는 예약을 끝내라고 권했습니다.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었습니다.
공항도 하나만 고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PHL만 보지 말고 트렌턴, 앨런타운, 뉴어크까지 같이 넣어서 비교해 보세요. 저가항공이 들어가는 공항은 노선에 따라 의외의 가격이 나옵니다.
운전 한 시간 더 하는 게 귀찮긴 합니다. 주차비와 기름값도 따져야 하고요. 그래도 식구 여럿이 움직이는 왕복이면 표값 차이가 그걸 넘을 때가 많습니다.
검색할 때는 날짜를 딱 박지 말고 유연한 날짜 보기나 가격 캘린더를 켜는 게 핵심입니다. 앞뒤 사흘만 펼쳐봐도 요일별 차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가격 알림도 걸어두세요. Google Flights나 Hopper 앱에서 노선을 저장해 두면 가격이 움직일 때 알려줍니다. 매일 들어가서 새로고침하는 것보다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다만 위 숫자들은 전국 평균입니다. 노선마다, 항공사마다 결과는 다를 수 있으니 본인 구간을 직접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수하물 요금까지 붙이면 순위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월요일 출발, 그다음 주 화요일 복귀로 갑니다. 일요일 귀환 줄에 서는 건 올해는 패스입니다.
명절 기분은 요일 바꾼다고 안 줄어듭니다. 지갑만 덜 줄어들 뿐입니다.

Rocket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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