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  은퇴 후 시니어로 살기 좋은 동네일까요 - Centreville - 1

나이가 들다 보니까  센터빌이 나이 들어 살기에는 어떤가 한번 생각해봤어요.

우선 생활하기는 참 편한 동네예요. 마트도 많고 식당도 많고 병원이나 약국도 가까운 편이고요. 교회 같은 종교시설도 주변에 많습니다.

지금처럼 운전할 수 있을 때는 크게 불편할 일이 없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차 타고 10분, 15분 안에 웬만한 건 해결되니까요.

나이 들면 제일 중요한 게 병원이에요. 젊을 때야 병원하고 좀 멀어도 별생각 없지만 나이 먹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센터빌에서는 Inova Fair Oaks Hospital이나 StoneSprings Hospital Center 같은 병원도 있고, 주변에 일반 진료나 전문의 클리닉도 꽤 있습니다.

큰 병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이 든 사람한테는 마음이 좀 놓여요.

시니어가 들어가 살 수 있는 커뮤니티도 주변에 여러 곳 있습니다.

아직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곳부터 식사나 청소, 이동을 도와주는 Assisted Living까지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역시 돈입니다. 시니어 시설이라고 해서 싸겠지 생각하면 큰일 나요. 한 달에 3천 달러가 넘는 곳은 흔하고, 필요한 서비스가 많아지면 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부부가 같이 들어가면 계산기를 몇 번 두드려봐야 합니다.

센터빌 자체도 집값이나 생활비가 싼 동네는 아니잖아요. 은퇴했다고 생활비가 갑자기 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재산세, 보험료, 자동차 유지비, 장보는 돈은 계속 나갑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센터빌에서 늙어갈 때 제일 걱정되는 건 자동차예요.

지금이야 어디 갈 때 그냥 차 가지고 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70대 후반, 80대가 돼서 운전을 그만두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뉴욕처럼 집 앞에서 지하철 타고 다니는 동네가 아니니까 병원 한번 가는 것도 누군가 태워줘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퇴해서 센터빌에 계속 살 생각이라면 돈만 준비할 게 아니라 운전을 못하게 됐을 때 어떻게 생활할지도 미리 생각해두는 게 좋겠어요.

그래도 저는 센터빌이 나이 들어 살기에 나쁜 동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조용하고, 필요한 시설이 가까이 있고, 병원도 있고, 오래 살아온 사람이라면 친구나 교회 같은 인간관계도 남아 있을 테니까요.

늙으면 새집보다 익숙한 동네가 더 편하다고 하잖아요.

젊었을 때는 좋은 집이 중요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가까운 병원 하나, 전화하면 와줄 사람 하나 있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이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