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에 좋은 점, 조금만 나가면 공원이 참 많아요 - Centreville - 1

센터빌에 처음 이사 왔을 때 의외였던 게 공원이 참 많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그냥 집 많고 쇼핑센터 많은 북버지니아 교외 동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살다 보니까 집에서 차로 조금만 나가도 산책할 곳이 나오고, 숲길도 있고, 아이들 데리고 하루 놀다 올 만한 큰 공원도 있더라고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은 Bull Run Regional Park예요.

여기는 1,500에이커나 되는 큰 공원이라 처음 가면 규모가 상당합니다. Bull Run-Occoquan Trail도 연결돼 있어서 제대로 걷고 싶은 날 가기 좋아요. 피크닉 테이블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디스크 골프도 할 수 있어서 날씨 좋은 주말에는 가족들이 많이 나옵니다.

저는 공원 가면 꼭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김밥이나 샌드위치 좀 싸가지고 가서 나무 밑에 앉아 있다 오는 것도 좋더라고요. 요즘 어디 나가면 돈부터 드는데 공원은 그런 부담이 없어서 더 좋습니다.

Ellanor C. Lawrence Park도 자주 이야기하는 곳이에요.

여기는 그냥 잔디밭만 있는 공원이 아니라 숲길도 있고 오래된 농가 건물도 있어서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아이들이랑 걷다가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고 봄이나 가을에는 그냥 산책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센터빌 안쪽에는 규모가 작은 공원들도 많습니다.

Arrowhead Park는 산책하기 좋고, Flatlick Stream Valley Park에 가면 정말 동네 한가운데 이런 숲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길이 나옵니다.

Poplar Tree Park는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 가게 되는 곳이에요. 축구장과 야구장 같은 운동시설이 있어서 주말이면 아이들 경기 때문에 부모들이 줄줄이 모입니다. Greenbriar Park도 운동하거나 가볍게 걷기 좋고요.

Rocky Run Stream Valley Trail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봄에는 나무에 새잎 올라오는 거 보는 재미가 있고 여름에는 그늘이 좋고, 가을에는 단풍 때문에 같은 길인데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센터빌 하면 사람들이 보통 I-66 교통 이야기하고 집값, 학군, 한인마트부터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몇 년 살아보면 이런 공원과 녹지가 이 동네의 진짜 장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거나 집에만 있다 보면 저녁에 30분이라도 나무 많은 길을 걷는 게 참 좋습니다. 운동한다고 거창하게 준비할 것도 없어요. 운동화 신고 물 한 병 들고 나가면 됩니다.

센터빌에 처음 이사 오셨다면 유명한 곳만 찾지 말고 집 주변 공원부터 한번 찾아보세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여기 이런 데가 있었어?" 싶은 산책길이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