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학군 얘기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센터빌 살면서 애들 학교 이야기 나오면 엄마들 수다가 끝이 없어요. 처음에는 저도 "같은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인데 얼마나 다르겠어?" 했거든요.
그런데 아이 키우는 집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게 아니더라고요.
같은 FCPS 안에서도 주소 하나 차이로 배정되는 고등학교가 달라지고, 학교마다 공부 분위기도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센터빌 주변에서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곳이 Chantilly High School, Centreville High School, Westfield High School 이 세 곳이에요.
그중 공부 얘기 나오면 Chantilly를 좋게 보는 엄마들이 많아요. 시험 성적이나 대학 진학 준비 같은 학업적인 부분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온 학교라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인지 집 알아볼 때 아예 "Chantilly High 들어가는 주소 맞아요?"부터 확인하는 집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것도 아이 성격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 환경이 자극이 될 수도 있지만, 경쟁을 싫어하는 아이한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잖아요.

Centreville High School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름은 Centreville인데 주소는 Clifton 쪽이라 처음 보면 좀 헷갈려요.
학생 수도 상당히 많은 편이고 졸업률이나 읽기 성취도도 안정적으로 나오는 학교입니다.
Westfield High School은 또 규모가 큽니다. 학생이 2천 명이 훌쩍 넘으니까 정말 미국 드라마에서 보던 큰 고등학교 느낌이에요. 스포츠나 클럽 같은 활동도 다양해서 공부만 보는 집이 아니라 아이가 이것저것 해보길 원하는 집에서는 관심을 많이 갖더라고요.
재미있는 건 엄마들끼리 학교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결론이 비슷하다는 거예요.
"어디가 제일 좋아?" 이렇게 물어보면 처음에는 다들 학교 랭킹 이야기하고 시험 점수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한참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우리 애한테 어디가 맞느냐가 중요하지"로 끝나요.
저도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공부 욕심 많은 아이는 경쟁이 있는 학교가 잘 맞을 수도 있고, 스포츠나 음악, 클럽 활동 좋아하는 아이는 학교 규모와 프로그램을 더 봐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센터빌에서 집 구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집 광고에 Centreville이라고 적혀 있다고 무조건 Centreville High School 가는 게 아니에요.
길 하나 건너면서 학교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부동산 광고만 믿으면 안 됩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계약하기 전에 FCPS에서 그 집 주소를 직접 넣어 학교 배정을 확인하는 게 제일 확실해요.
센터빌에서는 집만 보고 이사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이제 알겠습니다.
아이 있는 집은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부엌보다 먼저 학교 주소부터 확인해야겠더라고요.


칼리칼리
foxrivertraveler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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