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이 무려 1,001개라는 옴니 달라스 호텔
달라스에 오래 살다 보면 다운타운에 있는 높은 건물들이야 익숙해지기 마련이죠.
그런데 오늘 이야기할 곳은 옴니 달라스 호텔(Omni Dallas Hotel)입니다.
달라스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로 알려진 곳인데, 객실이 무려 1,001개나 됩니다.
객실이 천 개가 넘는다니, 호텔이라기보다 작은 아파트 단지 하나를 통째로 운영하는 수준이잖아요.
이 많은 방에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고, 청소하고, 침구를 교체하고, 식사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호텔 운영도 정말 보통 일이 아니겠다 싶습니다.
옴니 달라스 호텔은 다운타운 중심부인 555 South Lamar Street에 있습니다.
2011년에 문을 열었으니 달라스의 오래된 역사적인 호텔은 아니지만, 지금은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가 됐습니다.
건물은 23층 높이로,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건물 외벽에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들어오는데, 달라스 다운타운을 운전하다 보면 한 번쯤 눈길이 가는 건물이죠.
그런데 이 호텔이 유명한 이유는 단순히 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옆에 있는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Kay Bailey Hutchison Convention Center Dallas)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호텔에 묵으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컨벤션 센터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텍사스에 사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편리한지 아실 겁니다.
달라스의 여름 날씨가 어떻습니까? 밖에 잠깐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이 많잖아요.
그런데 정장 차려입고 컨벤션에 참석하는 사람이 호텔에서 행사장까지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조건이죠.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사가 이어지는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는 상당한 장점입니다.
호텔 내부 시설도 대형 호텔답게 다양합니다.
레스토랑과 바가 여러 곳 있고,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도 운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시설은 야외 수영장입니다.
다운타운 건물들 사이에서 수영을 즐기면서 도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물론 달라스 여름에는 수영장 물도 따뜻해질 것 같긴 합니다. 하하.
객실에서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달라스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달라스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리유니언 타워(Reunion Tower)가 보이는 객실이라면 야경을 즐기기에도 좋겠죠.
호텔 주변에는 관광할 만한 장소도 많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된 딜리 플라자(Dealey Plaza), 6층 박물관(The Sixth Floor Museum), AT&T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달라스를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다운타운 구경을 하기에 괜찮은 위치입니다.
다만 한 가지 생각할 부분은 주차입니다. 달라스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동차로 이동하잖아요.
다운타운 대형 호텔은 주차비가 별도로 부과되는 경우가 많으니 숙박료만 보고 예약했다가는 예상보다 돈이 더 나올 수 있습니다.
호텔 예약할 때는 주차비와 각종 추가 요금까지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옴니 호텔은 자체 고객 프로그램인 Select Guest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포인트를 무조건 적립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으니 혜택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객실이 1,001개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합니다.
만약 객실마다 평균 두 명씩 숙박한다면 호텔 안에 2,000명 정도가 머무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웬만한 작은 마을 인구와 맞먹는 사람들이 한 건물 안에서 잠을 자는 셈입니다.
저는 달라스에 살기 때문에 굳이 다운타운 호텔에서 숙박할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친구나 가족이 달라스에 놀러 온다면 한 번쯤 추천해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컨벤션 참석이 목적이라면 위치만큼은 상당히 편리합니다.
물론 대형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객실 요금이 올라갈 수 있으니 예약 시기를 잘 선택해야겠죠.
달라스 다운타운을 지나가다가 옴니 호텔을 보시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 건물 안에 객실이 천 개가 넘고, 수많은 사람이 먹고 자고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평소에는 그냥 커다란 유리 건물 하나로 보였는데, 알고 보니 달라스 관광과 비즈니스 산업을 떠받치는 중요한 시설 중 하나였습니다.
다음에 다운타운에 갈 일이 있으면 호텔 안에 들어가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서 구경해 보고 싶네요.
물론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가 주차비가 더 나오면 조금 억울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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