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까지 다 받아 놓고 콘도를 산 지 3년 만에 되팔려고 내놓았는데, 매수 문의가 몇 달째 뜸했던 상황을 따라가 보면 원인은 매물 자체보다 건물의 대출 승인 여부에 있었다. 감정평가는 문제없이 나왔지만, 관리단 재정 자료를 요청한 매수자의 대출 은행이 그 건물을 논워런터블로 분류하면서 컨벤셔널 대출이 막혔고, 결국 매수 후보가 하나둘 빠져나갔다.
애난데일 콘도 가격대는 17만 5000달러에서 40만 9400달러 사이에 형성되어 있고, 중위가는 26만 달러 수준이다(출처 movoto.com, redfin.com). 애난데일 전체 주택 중위가는 74만 9000달러로, 이는 단독주택을 포함한 지역 전체 지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HOA 관리비는 페어팩스 카운티 전체 중간값이 월 428달러이며, 실제 애난데일에서 최근 거래된 콘도 사례 중에는 월 478달러로 책정된 경우도 확인된다(출처 washingtondcrealestate.com).
재판매성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그 건물이 워런터블 콘도로 유지되고 있느냐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HOA 체납 세대 비율이 15퍼센트를 넘거나, 임대 세대 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리저브펀드가 예산의 10퍼센트 아래로 부족하거나, 계류 중인 소송이 있는 건물을 논워런터블로 분류한다(출처 fanniemae.com selling guide). 이런 건물은 매도할 때도 매수자의 대출 옵션이 제한되어 매수 후보 자체가 줄어들고, 그만큼 거래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매입 시점에 이미 관리단 재정을 확인해 두면 몇 년 뒤 되팔 때 이런 상황을 피할 확률이 높아진다.
버지니아주는 재산소유자협회법과 콘도미니엄법의 적용을 받는 관리단에 최소 5년에 한 번 리저브 스터디를 실시하고 매년 이를 검토하도록 요구한다. 다만 리저브펀드 적립 비율을 몇 퍼센트로 하라는 고정된 수치는 명시하지 않고, 리저브 스터디 권고안에 맞춰 예산과 자금 계획을 반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출처 propfusion.com). 리저브 스터디 비용은 통상 2500달러에서 1만 달러 선이며, 초기 실사부터 최종 보고서까지 2주에서 6주 정도 걸린다. 매입 전 관리단에 가장 최근 리저브 스터디 결과와 시행 연도를 요청해 확인해 볼 만하다.
타주에서 페어팩스 카운티로 이주하는 가정이라면 이 지역 HOA 관리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축에 속한다는 점을 미리 감안하는 편이 좋다. 지하철 노선 인근 콘도는 관리비가 특히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학군은 페어팩스 카운티 안에서도 한인 가정 사이에서 선호도가 갈리는 지역이 있는데, 학군 경계는 자주 바뀌므로 매입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애난데일은 한인 가정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라 매물이 나오면 문의가 금방 붙는 편이지만, 문의가 많다는 것과 실제 대출이 통과되어 계약까지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워싱턴 DC 도심까지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직장인 임차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 임대 자체는 어렵지 않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앞서 짚은 대로 건물이 논워런터블로 묶여 있으면 정작 되팔 때 그 수요를 대출로 연결하지 못하는 매수자가 생긴다. 그 예산으로 시작한 상황을 따라가 보면, 결국 매입 시점의 관리단 재정 확인이 몇 년 뒤 매도 속도까지 좌우하는 셈이다. 매도를 앞둔 시점에서야 논워런터블 사실을 알게 되면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매입할 때 부동산 에이전트나 대출 담당자에게 해당 건물이 워런터블 목록에 올라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정리하면 애난데일 콘도는 지금 당장의 시세보다 몇 년 뒤 되팔 때를 대비해 워런터블 여부와 리저브 스터디 이력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계약 전에는 부동산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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