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넌데일 살면 재산세 얼마나 낼까? 페어팩스 카운티 세금 이야기 - Annandale - 1

애넌데일에서 집을 알아볼 때 대부분 먼저 보는 건 집값과 모기지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집을 사고 나면 매년 빠져나가는 돈 가운데 무시할 수 없는 게 재산세입니다.

애넌데일은 Fairfax County에 속합니다. 북버지니아에서도 집값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세율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실제 내는 금액은 상당합니다.

FY2025 기준 Fairfax County의 부동산 기본 재산세율은 주택 평가액 $100당 $1.125였습니다. 쉽게 말해 약 1.125%입니다.

예를 들어 카운티가 우리 집의 가치를 70만 달러로 평가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1년에 약 $7,875입니다. 한 달로 나누면 약 $656 정도입니다. 모기지가 한 달에 $3,500이라고 해서 주택비가 $3,500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재산세와 주택보험, 경우에 따라 HOA까지 붙습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주택가격이 워낙 높다 보니 평균적인 부담도 큽니다. 당시 카운티 내 과세 대상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평가액은 74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정도 주택이라면 기본 재산세만 1년에 8천 달러가 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텍사스처럼 재산세가 높은 지역에서 이사 오는 분이라면 "생각보다 세율은 낮네"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집값 자체가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알아둘 것이 있습니다.

내가 집을 70만 달러에 샀다고 앞으로 계속 70만 달러를 기준으로 세금을 내는 게 아닙니다. 카운티에서 부동산 가치를 다시 평가하기 때문에 집값이 올라가면 세율이 그대로여도 세금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넌데일에서 집을 살 때는 현재 재산세만 보지 말고 앞으로 조금씩 올라갈 가능성까지 생각해서 예산을 잡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걷은 세금은 어디에 사용할까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Fairfax County Public Schools, FCPS입니다.

FY2025 예산에서도 카운티는 FCPS 운영을 위해 전년도보다 약 1억6,5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습니다. 약 6.8% 늘어난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요청했던 증액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매년 재산세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학교 예산 이야기도 같이 나옵니다.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세금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 돈의 상당 부분이 지역 공립학교와 각종 공공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애넌데일을 포함한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학군과 생활환경이 집값에 영향을 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알아두면 좋은 게 집의 assessed value입니다.

Fairfax County Department of Tax Administration에서 자기 집의 평가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 비슷한 주택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면 정해진 기간 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도 있습니다.

결국 애넌데일에서 70만 달러짜리 집을 산다면 모기지만 계산하면 안 됩니다. 재산세만 월 600달러 이상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값은 리스팅에서 바로 보이지만 재산세는 매달 조금씩 숨어서 나가는 돈입니다. 애넌데일에서 집을 살 때는 "집이 얼마인가"만 보지 말고 "이 집을 매년 유지하는 데 얼마가 들어가는가"까지 계산해 보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