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랜드하이츠가 한인에게 살기 좋은 이유 - Rowland Heights - 1

오늘은 한인 입장에서 로우랜드하이츠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함께 정리해봤어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생활 인프라예요. H마트는 물론이고 99랜치마켓, 지온마켓까지 가까워서 한국 식재료나 아시아 식품 구하기가 정말 편합니다. 꼭 코리아타운까지 가지 않아도 웬만한 재료는 다 구할 수 있고, 주변에 아시아 음식점도 많아서 외식하기도 어렵지 않아요.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 처음 미국에 오신 분들도 문화적인 낯섦을 덜 느끼는 편입니다.

두 번째는 학군입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실 텐데요. 존 A. 로우랜드 고등학교는 캘리포니아 Distinguished School과 National Blue Ribbon School로 선정된 학교이고, AP와 IB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꽤 경쟁력 있는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한인 가정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안전한 주거 환경도 빼놓을 수 없어요. 물론 미국 어디든 범죄가 전혀 없는 곳은 없지만, 로우랜드하이츠는 폭력 범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고 중산층 가정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동네 분위기도 안정적입니다. 저녁에 산책하는 주민들도 자주 볼 수 있고, 오래 거주한 가족들이 많아 주택 관리도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코리아타운처럼 한국말이 everywhere 들리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시아계 이웃이 많아서 생활하면서 심리적인 거리감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의료 접근성도 만족스러운 편이에요. 에마네이트 헬스, PIH 헬스, 포모나 밸리 병원이 모두 차량으로 20분 안팎 거리에 있어 응급 상황이나 정기 진료를 받을 때도 비교적 편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이 가까운 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는 꽤 점수를 줄 만한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씨도 큰 매력입니다. 겨울에도 눈 걱정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되고, 연중 맑은 날이 많아서 산책이나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한국처럼 길고 추운 겨울을 겪다가 오신 분들은 생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집값과 재산세가 예전보다 많이 오른 데다 출퇴근 시간에는 60번 프리웨이와 57번 프리웨이가 많이 막히는 편입니다. 대중교통도 편리한 지역은 아니라 차량은 거의 필수라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로우랜드하이츠는 생활 편의시설, 학군, 안전, 의료, 기후를 두루 갖춘 균형 잡힌 동네입니다. 화려한 도시를 원하는 분에게는 조금 조용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오래 살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는 한인들에게는 충분히 만족도가 높은 정착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