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노로 이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현지 환경에 따른 벌레, 알러지, 건강 관련 이슈입니다.
네바다 주는 건조한 사막 기후와 고원 지대가 혼재하는 지역이라 한국이나 습한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처음 생활할 때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미리 알아두면 적응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모아봤습니다.
리노의 가장 큰 환경적 특징은 건조한 기후입니다. 리노는 연평균 강수량이 약 7인치(약 178mm)에 불과한 반사막 기후 지역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합니다. 이 때문에 비염, 건성 피부, 안구 건조증을 처음 경험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습기를 필수품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스킨 케어 루틴을 바꿔야 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립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 난방 시 건조함이 극도로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합니다.
꽃가루 알러지(Pollen Allergy)도 리노에서 중요한 이슈입니다. 봄철(3~5월)에는 나무류 꽃가루, 여름(6~8월)에는 잔디류, 가을(8~10월)에는 쑥(Sagebrush)과 잡초류 꽃가루가 기승을 부립니다. 특히 리노와 그레이트 베이슨(Great Basin) 일대 자생하는 세이지브러시(Sagebrush)는 강한 알러지 유발 식물로, 가을철 꽃가루가 날릴 때 눈 가려움증,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러지 이력이 있으신 분들은 이사 전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벌레 관련해서는 사막성 기후답게 한국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종들이 등장합니다. 전갈(Scorpion)은 네바다 전반에 서식하는데, 리노 교외 지역이나 스팍스 일부 구역에서도 집 안에 들어오는 사례가 보고됩니다. 독성이 치명적이지 않은 종이 대부분이지만 쏘이면 상당히 아프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집 주변 돌무더기, 장작 더미, 신발 안 등을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검정 과부 거미(Black Widow Spider)도 리노 지역에 서식하며, 이 거미에 물리면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서부 말뇌염(Western Equine Encephalitis)과 하타 바이러스(Hantavirus)는 네바다 주에서 드물게 보고되는 풍토성 질환입니다. 하타 바이러스는 사슴쥐(Deer Mouse) 배설물과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창고나 캠핑 시 오래 방치된 공간을 청소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모기는 리노에도 물론 있으며, 여름철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경보가 발령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도(Altitude)도 처음 리노에 오신 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리노의 해발 고도는 약 4,500피트(약 1,370m)로, 평지에서 생활하던 분들은 초반에 가벼운 고산 적응 증상(두통, 피로감, 숨 가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1~2주 내에 적응이 되지만, 심장 또는 폐 질환이 있는 분들은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이주를 고려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도 때문에 자외선 지수도 평지보다 높으니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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