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이 끝났지만 버크의 10월 집값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버지니아 월간 거래 통계는 보통 다음 달 중순에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지금 시점에 공개된 가장 최근 수치를 모아 정리합니다. 수치마다 출처와 기준 시점을 함께 적어 두겠습니다.
먼저 집값입니다. 질로우(Zillow)의 주택가치지수로 보면 버크의 일반적인 집값은 2026년 8월 기준 72만 2,753달러입니다.
1년 전보다 1.0%, 한 달 전보다 0.4% 오른 수준입니다. 급등도 급락도 아닌, 완만하게 버티는 그림입니다.
포클로저닷컴(Foreclosure.com)은 10월 14일 기준 버크 22015 지역의 중간 주택가치를 74만 3,536달러로 집계했습니다. 전년 대비 2.17%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89% 내렸습니다.
두 수치가 2만 달러 넘게 차이 나는 것은 계산 방식과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쪽이 틀렸다기보다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두 개의 온도계로 보시면 됩니다.
실제 거래 가격도 보겠습니다. 지역 중개업체 폭스 셀즈 패스터(Fox Sells Faster)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까지 30일 동안 버크에서 42건이 팔렸고 중간 매매가는 64만 7,500달러였습니다.
같은 자료의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465건, 중간가 69만 달러입니다. 30일간 중간 매물 소요 일수는 6일이었습니다.
6일이면 주말 오픈하우스 한 번 돌고 바로 오퍼가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버크의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가 여전히 빨리 팔린다는 점은 오래 이 시장을 본 입장에서도 인상적입니다.
다음은 렌트입니다. 포클로저닷컴은 10월 14일 기준 버크 22015 지역의 중간 렌트를 월 2,900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 전년 대비 모두 0%입니다. 렌트는 1년 내내 사실상 제자리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유형별로 보면 차이가 큽니다. 트룰리아(Trulia)의 6월 자료에서 버크 전체 평균 렌트는 3,233달러였는데, 아파트는 2,324달러, 주택은 4,200달러 안팎이었습니다.
점퍼(Zumper)의 5월 자료도 아파트 1,938달러, 주택 3,300달러로 비슷한 구도를 보여 줍니다. 렌트 평균을 볼 때는 아파트와 주택을 섞은 수치인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버크만 보면 표본이 작아서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페어팩스 카운티 전체 9월 통계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FFXnow가 10월 12일 보도한 쇼잉타임(ShowingTime) 마켓스탯 자료에 따르면, 9월 페어팩스 카운티 거래는 897건으로 1년 전 953건보다 줄었습니다.
전체 평균 매매가는 90만 3,940달러로 3% 올랐습니다. 단독주택 평균은 122만 641달러로 2% 상승했습니다.
타운하우스 등 연결주택 평균은 56만 9,805달러로 0.8% 내렸습니다. 콘도만 따로 보면 42만 1,643달러로 10.3%나 떨어졌습니다.
평균 시장 체류 기간은 26일로 작년과 같았고, 매매가는 최초 리스팅 가격의 98.3% 수준에서 형성됐습니다.
9월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매물 증가입니다. 9월 30일 기준 페어팩스 카운티 매물은 2,326건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습니다.
반면 월말 계약 진행 건수는 921건으로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습니다. 매물은 늘고 계약은 줄었으니, 셀러가 가격을 고집하기 어려운 국면이 조금씩 오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거래는 9,37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9,069건보다 3.4% 많습니다. 한 해 전체로 보면 시장이 식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NVAR)의 8월 자료를 보면 지역 재고는 2.13개월치로 1년 전보다 14.8% 늘었습니다.
협회가 균형 시장으로 보는 기준은 5~6개월치입니다. 매물이 늘었다고 해도 아직 셀러 쪽이 유리한 시장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짚을 이슈는 콘도 가격 약세입니다. 단독주택은 오르는데 콘도만 두 자릿수 하락을 보인 것은 관리비 부담과 금리 영향을 먼저 받는 상품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버크에도 콘도와 타운하우스 단지가 적지 않습니다. 첫 집으로 콘도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협상 여지가 생긴 지금이 오히려 살펴볼 만한 때입니다.
정리하면 버크는 집값은 소폭 상승, 렌트는 보합, 거래 속도는 여전히 빠른 시장입니다. 카운티 전체로는 매물이 늘면서 바이어 선택지가 넓어지는 흐름이 보입니다.
제가 지금 바이어라면 콘도와 타운하우스부터 조건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단독주택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니 사전승인을 받아 두고 서두르지 않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세입자라면 렌트가 1년째 제자리인 만큼, 재계약 때 인상 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주변 시세를 근거로 한 번쯤 협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10월 공식 통계는 NVAR과 브라이트 MLS가 11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입니다. 수치가 나오면 이번 정리와 비교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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