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전기요금 인상, 보이시 겨울 난방비 계산해봄 - Boise - 1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 열어보고 잠깐 멍했어요. 분명 에어컨도 거의 안 틀었는데 숫자가 작년 이맘때보다 커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각 잡고 찾아봤습니다. 아이다호 전기요금이 대체 얼마나 올랐는지, 그리고 이번 겨울 난방비는 어떻게 될지요.

먼저 인터넷에 도는 "1년 새 11% 올랐다"는 얘기부터요. 결론부터 말하면 공식 자료로 딱 11%가 확인되진 않았어요.

요금 비교 사이트마다 4%, 12% 식으로 숫자가 제각각이라 하나를 골라 믿기가 애매합니다. 그러니 공식 발표로 확인되는 숫자만 보고 차근차근 가볼게요.

가장 큰 건 1월 1일 인상이에요. 아이다호 공공요금위원회(IPUC)가 아이다호 파워의 요금 인상 합의안을 승인했고, 전체 평균 인상률은 7.48%였습니다.

아이다호 파워 발표 기준으로 한 달에 900kWh 쓰는 일반 가정은 월 12달러 13센트가 더 나와요. 기본 서비스 요금 15달러는 그대로 유지됐고요. 일 년으로 치면 이것만 145달러 56센트예요.

여기에 4월에는 매년 하는 전력비용조정(PCA) 신청이 또 들어갔어요. 고정비용조정까지 합치면 900kWh 가정 기준 월 3.15%, 3달러 64센트가 오르는 안이었습니다.

이건 6월 1일 적용을 목표로 낸 신청인데, 최종 승인 금액은 제가 확인을 못 했어요. 정확한 건 IPUC 사이트에서 사건번호 IPC-E-26-10으로 찾아보면 됩니다.

왜 이렇게 오르냐고요? 아이다호 파워 쪽 설명으로는 가장 큰 원인이 물 부족이에요.

이 회사는 수력발전이 제일 싼 전기인데, 가뭄 든 해가 이어지면서 수력으로 만들 수 있는 양이 줄었대요. 비싼 전기를 시장에서 더 사 와야 하니, 그 비용이 결국 우리 고지서로 넘어오는 구조입니다.

그래도 억울한 와중에 위로가 되는 숫자가 하나 있긴 해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로 올해 5월 아이다호 주택용 평균 단가는 kWh당 12.35센트였습니다.

전국 평균은 8월 기준 18.44센트라 비교하면 우리는 아직 싼 편이에요. 아이다호 노동부 자료를 보면 2025년 연평균도 11.52센트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고요.

싸다고 마냥 웃을 수는 없죠. 제 통장 잔고는 전국 최저 수준이 아니라 그냥 최저거든요.

이제 겨울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아이다호 파워 주택용 요금은 6월부터 9월이 여름 요금, 10월부터 5월이 비여름 요금이에요.

비여름 단가가 여름보다 낮긴 한데, 쓰는 양이 많아질수록 구간별로 단가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전기 히터를 하루 종일 돌리면 이 구간을 금방 넘겨버려요.

계산을 단순하게 해볼게요. 겨울에 한 달 1,500kWh를 쓴다고 치고 EIA 평균 단가 12.35센트를 곱하면 185달러 25센트가 나옵니다.

물론 실제 고지서는 구간 요금이랑 서비스 요금이 붙어서 이 숫자와 달라요. 그래도 어떤 규모인지 감 잡는 데는 충분하더라고요.

저처럼 전기 히터 한 대로 버티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돼요. 작년 겨울에 히터 켜놓고 잠들었다가 고지서 보고 잠이 확 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스로 난방하는 집은 사정이 좀 달라요. 인터마운틴 가스가 8월에 10월 1일부터 가격을 내리겠다는 신청을 냈거든요.

연간 매출 기준 1,106만 달러를 낮추는 안이고, 회사 쪽은 대부분 고객의 가격이 내려갈 거라고 했어요. 지난겨울이 따뜻해서 가스 가격과 수요가 같이 떨어진 덕분이라네요.

다만 이것도 최종 승인 여부와 우리 집에 적용되는 요금표는 IPUC 사건번호 INT-G-26-04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맞아요.

그럼 우리가 뭘 할 수 있냐. 제가 올겨울 실제로 해볼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첫째, 한 달에 800kWh 넘게 쓰는 집이면 아이다호 파워 시간대별 요금제를 한번 비교해보세요. 회사 FAQ에서도 사용량이 많고 쓰는 시간을 옮길 수 있는 집에 맞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둘째, 빨래나 식기세척기는 피크 시간을 피해서 돌리기. 이건 돈 안 들고 습관만 바꾸면 되니까 제일 쉽죠. 귀찮음만 이기면 됩니다, 저한텐 그게 제일 어렵지만요.

셋째, 창문이랑 문 틈에 바람막이 테이프 붙이기. 동네 철물점에서 싸게 사는데 체감이 생각보다 큽니다. 히터 온도를 한두 도 낮춰도 덜 춥게 느껴져요.

넷째, 아이다호 파워 계정에서 월별 사용량 그래프 확인하기. 어느 달에 확 튀었는지 보면 범인이 히터인지 드라이기인지 바로 나와요. 저는 범인이 게임 컴퓨터였어요.

그리고 좋은 소식 하나 더요. 아이다호 파워는 2026년에 일반 요금 인상 신청을 따로 내지 않아서, 내년엔 그쪽 인상분은 없을 거라고 밝혔어요.

개인적으로는 물 부족 같은 기후 문제가 요금으로 바로 돌아온다는 게 좀 씁쓸해요. 재생에너지나 저장 설비 투자는 길게 보면 결국 우리 지갑을 지키는 일 같거든요.

저라면 이번 겨울엔 요금제 비교부터 하고, 히터는 타이머 걸어서 쓰겠습니다. 다들 따뜻하게, 그리고 고지서 보고 놀라지 않는 겨울 보내자고요.